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 재개 비난

"젤렌스키, 미국과 약속한 에너지 공격 중단을 지키지 않아"
한편 러시아의 크리비리흐 미사일 공격으로 18명 사망·60명 부상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약속한 대로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정권은 4일 오전부터 드론과 포탄을 이용해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국방부 홈페이지.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측에 30일 동안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대해 반박하며 "우리는 러시아 점령군의 군사 목표물만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진행했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4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의 고향인 동남부 도시 크리비리흐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을 당했다. 젤렌스키는 해당 공격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미사일이 주거지, 놀이터, 상점, 식당이 밀집한 평범한 거리를 목표로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62명이 부상당했으며 그중 12명이 어린이였다"며 "이 공격은 러시아의 냉소적인 태도와 비인간적인 증오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