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 치안관계장관회의 주재
"어떤 불법, 폭력도 결단코 용납 안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폭력사태 우려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 "불법시위와 폭력을 자극하거나 유도할 수 있는 발언들은 삼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도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정치인들께 당부드린다. 지금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우선해야 할 때"라며 "분열과 갈등보다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한 대행은 "그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우리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제 '헌재의 시간'을 지나 '국민의 시간'이다.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로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된다면 이번 혼란과 갈등의 위기도 분명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헌재 선고 전후 발생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행은 "시설파괴, 폭행, 방화 등 공권력에 도전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원칙'과 '무관용 원칙'으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관계 기관에서는 헌법재판소 주변뿐 아니라 서울 도심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지역에서도 현장 대응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탄핵소추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한 듯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며 "흔들림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국민 여러분의 일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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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헌법재판소 선고 전날 오전 9시부터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선고일 당일에는 갑호 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 100% 동원 가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회의에서 "안국역, 광화문역, 시청역, 한강진역, 여의도역 일대에 하루 최대 2400여 명의 현장대응인력을 투입해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의 안전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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