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사상자 33명이 발생하고, 인근 마을주민 1만8401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된다. 주요 산불 지역에서는 현재도 사력을 다해 주불 진화가 진행되는 중이다. 하지만 강풍에 진화율을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27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의성·안동, 경남 산청·하동, 울주 등지에서 산불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21명·부상 12명이 발생했다.
이중 사망자는 의성·안성 산불이 확산된 영덕(8명)·영양(6명)에서 14명, 산청·하동에서 4명, 안동에서 3명이 각각 발생했다. 지역별 부상자 발생 현황은 산청·하동 8명, 울주 2명, 영양 1명 등이다.
산불 발생지역에서는 산불을 피해 대피소로 몸을 옮긴 주민도 다수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지역별 대피 인원은 청송이 8003명으로 가장 많고, 안동 4052명·영양 1925명·산청 및 하동 1784명·의성 1203명·영덕 1055명·울주 379명 순으로 집계된다.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진화율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간(오전 5시)을 기준으로 지역별 진화율은 청송과 산청·하동이 각 77%로 가장 높고, 울주 76%·의성 54%·안동 52%·영양 18%·영덕 10% 등의 순으로 낮은 상황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109대와 진화인력 8360명, 진화 차량 등 장비 1216대 등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주불 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진화자원의 핵심인 헬기는 의성에 41대가 집중배치 됐고, 산청·하동 29대·안동 16대·울주 13대·영양 6대·청송 4대 등으로 분산 배치됐다.
헬기 등 진화자원을 동원해 진화 활동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은 주불 진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 전체 산불 현장의 총화선은 725.5㎞로, 산림당국은 이 중 349.26㎞의 불길을 잡았다. 현재 남은 화선은 376.24㎞로 추정된다.
지역별 화선 현황은 ▲의성 총화선 271㎞·잔여 125㎞(완료 146㎞) ▲안동 총화선 82.5㎞·잔여 40.2㎞(완료 42.3㎞) ▲청송 총화선 88㎞·잔여 20.24㎞(완료 67.76㎞) ▲영양 총화선 96㎞·잔여 79㎞(완료 17㎞) ▲영덕 총화선 101㎞·잔여 91㎞(완료 10㎞) ▲산청 총화선 46㎞·잔여 10㎞(완료 36㎞) ▲하동 총화선 21㎞·잔여 6㎞(완료 15㎞) ▲울주 총화선 20㎞·잔여 4.8㎞(완료 15.2㎞) 등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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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예보돼 산불 확산세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용한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을 진화하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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