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에 내 이름 있는데 초청장도 안줘"
당권 갈등 끝에 당 대표직을 상실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준스톤 이어원'을 관람한 후기를 남겼다.
허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텅빈 영화관 객석을 배경으로 찍은 자신의 자신과 함께 "늦었지만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다는 뜻) 후기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크레딧에 4번째로 이름이 올라갔다는데, 초청장 한 장도 안주길래 워낙에 도덕이 없다는 건 아니까 직접 다녀왔다"고 했다.
허 전 대표는 "사람이 너무 없었다. 영화 시작 전 여유롭게 인증샷을 남기긴 했는데 영화 마치고는 돈 주고 시내까지 나온 거 후회했다"는 평을 남겼다.
앞서 허 전 대표와 이 의원은 당 대표 권한을 둘러싸고 충돌한 한 바 있다. 허 전 대표가 이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철근 사무총장을 지난해 12월16일 전격 경질하면서 개혁신당의 내홍은 격화했다.
허 전 대표는 지난 1월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간단하다. 내가 이 의원의 상왕 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그 밖의 저에 대한 음해와 모략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먼저 허 대표에게 당무에 대해 연락하거나 요청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허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후 친이준석계 주도의 개혁신당 지도부는 1월26일 당원 투표를 통해 허 전 대표의 퇴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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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준스톤 이어원은 이 의원의 정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를 사퇴한 뒤 2023년 3월 전남 순천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시작할 때부터 지난해 개혁신당을 창당하고 22대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당선되기까지 1년여 간의 활동을 담았다. 영화는 지난 6일 개봉했으며 20일 기준 누적 관객 수 3579명을 기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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