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거만한 트럼프 입 때문에 "미국 가기 싫다"…93조 타격 전망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여행조사기관, 美 관광 9% 증가→5% 감소
캐나다 美여행은 15%↓ 전망
"관세·러 우호에 서유럽도 美 발길 끊을 것"

거만한 트럼프 입 때문에 "미국 가기 싫다"…93조 타격 전망
A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위협적인 발언에 미국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미국 여행 업계가 올해 약 93조원에 달하는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여행조사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으로의 국제 여행이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한 손실은 약 640억달러(약 92조8704억원)로 추산됐다. 이 기관은 당초 올해 미국 여행이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월 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해 추정치를 수정했다.

거만한 트럼프 입 때문에 "미국 가기 싫다"…93조 타격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애덤 삭스 투어리즘 이코노믹스 사장은 "우리의 전망에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관세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과 거만한 어조 때문에 훨씬 약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 통계를 보면 2월 미국을 방문한 해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지역별로 아프리카 9%, 아시아 7%, 중앙아메리카 6% 등이 많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대상인 중국발 여행객이 11% 줄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도 국제 관광이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도 관광 둔화로 인한 미실현 수익이 약 200억달러에 달했다고 삭스 대표는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여행 금지, 관세, 이민 관련 강경 발언 영향에 멕시코, 중국, 중동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 여행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캐나다 여행객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고 싶다고 발언하자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는 자국민들에게 미국으로 휴가를 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미국을 자동차로 방문한 캐나다인 수는 23%, 항공 여행을 한 캐나다인 수는 13% 줄었다.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올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의 여행이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33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미국의 해외 여행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던 서유럽에서의 여행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EU산 주류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투어리즘 이코노믹스 연구원들은 대(對)유럽 관세 부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밀착 행보가 유럽인들의 미국 관광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WP는 이 같은 미국 여행 감소 추세가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델타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호텔 및 여행사 경영진들은 미국인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휴가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노동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호텔 및 레저 산업에서는 두 달간 일자리가 줄었다.


AD

에드워드 허먼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사람들이 신중해지고 있으며 여행을 자제하고 있다"며 "무역 및 관세 문제나 거시경제 정책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4.1706:10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정갑영 전 총장 "갈등 풀려면 경제 성장해야…해법은 교육"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610:10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김형오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결별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1010:00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손봉호 “헌재 결정에 승복 안하면 자해행위”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911:19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정세균 "국민통합 안 되는 원인은 정치…갈등 조장 세력 단절해야"

    편집자주헌법재판소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분열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은 변화의 마중물이다. 고난과 역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혐오와 반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60일도 남지 않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중요한 시험대다. 다시 갈등과 혼돈의 늪에서 헤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 25.04.0811:41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양극단으로 쪼개진 사회…회복과 통합, 그 해법은

    "신뢰가 없으면 공동체 구성원 간에 믿음이 없으니,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정치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춘추시대 유학자인 공자(公子)가 남긴 말을 전했다. 지난겨울 비상계엄의 충격파 속에 혼돈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얘기다. 문 전 의장은 "공자 말씀이 ‘정치가 무엇이냐’를 물으면 군사(국방, 안보)와 식량(경제), 믿음(공동체) 3가지를 말했다"면

  • 25.04.1807:39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

  • 25.04.1308:00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테슬라 폭락에 백악관 나간다는 머스크…트럼프와 멀어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조만간 정부를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도 떠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 몇 달 후가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하면서 머스크의 조기 사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머스크가 이탈리아 극

  • 25.04.1207:00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드론 격추하기 시작한 북한군…수세로 몰린 우크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초기 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전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앞세운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후퇴를 거듭하면서 자국 국경 방어에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초기에는 무인기(드론)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던 북한군이 짧은기간 내에 드론 대응 전술을 익

  • 25.04.0609:01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이상돈 "국민의힘 플랜B가 없다…변화에 한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8 대 0으로 파면됐다. 한국 정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대통령이 파면됐다. 불행한 역사다. 지난 4일 오후 3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플랜B가 없다"며 변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이 8:0으로 파면됐다.영어로 표현하면 심플 앤드 클리어다.

  • 25.04.0608:00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파나마 운하 둘러싼 미중 패권대결…난처해진 홍콩재벌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양국의 압력 속에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리카싱이 이끄는 CK 허친슨 그룹은 파나마 운하 항구 2곳의 운영권을 미국 투자기업 블랙록에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압박으로 최종 계약 단계에서 보류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거래를 넘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간 치열한 경쟁의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