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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대만IT에 봄이 오나 봄…이구환신 정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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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이구환신 규모를 두배 확대하면서 당분간 대만 IT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른바 '트럼프 관세'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월 이후 보다 확실한 IT 수요 회복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채민숙·박상현·황준태·홍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3월 대만 IT: 봄이 오나 봄' 보고서를 통해 "2월 대만 기업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들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스마트폰 관련 기업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서버 벨류체인 합산 매출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면서 "주목할 점은 PC ODM(제조자개발생산)과 채널향 메모리 기업, 스마트폰 벨류체인 등 서버 외 비즈니스에서도 전월대비,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는 이구환신 정책 효과로 세트 재고 일부가 소진되면서 빌드 수요가 증가한 여파로 추정된다. 관세 부과 전 출하량을 극대화하고자 빌드 수요를 앞당긴 것 역시 매출 증가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정책 효과가 대만 기업 실적에 당분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의 경우 견조한 서버 매출, 채널 가격 반등 효과가 확인됐다. TSMC의 2월 매출액은 2600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11.3% 감소했다. 채민숙·황준태 연구원은 "통상 TSMC의 2월 매출액이 1월보다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계절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버 벨류체인인 Aspeed와 Wiwynn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91% 늘었고, ODM 4개사의 합산 매출액 역시 44% 증가해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전기·전자 부문에서도 스마트폰 회복 시그널이 포착됐다. 2년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난야PCB의 2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했다. 박상현·홍예림 연구원은 "1월20일부터 집행된 이구환신 정책 효과로 중국 내수 중심으로 스마트폰 소비가 촉진됐기 때문"이라며 "기판 업종 외에도 스마트폰 관련 부품의 2월 실적이 대체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서버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온 폭스콘도 2월에는 스마트폰 부문이 전월 대비, 전년 대비 모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연간 IT 하드웨어 수요의 리스크 요인으로 손꼽힌다. 다만 보고서는 "관세 정책의 공식 발효 전 제조와 출하량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은 결국 세트와 부품 재고 소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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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으로는 스마트폰, 가전, PC 등 세트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메모리 등 재고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품 기업들의 경우 정책 효과가 세트만큼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재고소진 기대감으로 인해 가격 상승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긍정적"이라며 "이 같은 기대감은 3월에 보다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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