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반대세력 극단 충돌 우려
이재명 관련 "선거법 2심 선고 26일 안에 나와야"
여권의 차기 잠룡으로 분류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판부 결정 승복을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내전과 국가 비상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헌법과 법치주의 아래 국민 통합으로 하나 되기를 호소드린다"며 "당장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직 탄핵 심판이 임박한 상황이다. 헌법재판관들은 오로지 헌법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 심판 결론이 나온 이후 탄핵 찬성 세력과 탄핵 반대 세력이 극단 충돌하는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 내전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영화 '시빌 워(civil war)'는 가상이지만, 만에 하나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며 "만약 그런 불행한 사태가 현실이 되면 대한민국은 수십 년 뒤로 후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이 대표의 재판 결과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비록 늦기는 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2심 결과도 예정된 절차와 법치주의에 따라 이달 26일 반드시 나와야 한다. 대한민국의 어떤 국민도 법치주의에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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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야는 어떤 판결이 나오든 승복하여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개헌을 통해 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시작할 시간"이라며 "근본적 사회개혁, 정치개혁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시대교체 해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신성장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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