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전력화 거쳐 내년 전반기 작전배치
최대 4시간여 비행…원거리서 탐지·공격
북한 잠수함·수상함을 원거리에서 탐지·공격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 MH-60R(시호크·Sea Hawk)이 국내 첫 비행에 나섰다.
해군은 6일 MH-60R이 해군 2함대에서 해군항공사령부 예하 62해상항공전대로 첫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MH-60R은 2020년 미국 정부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총 12대를 도입하는 구매 계약이 체결돼 현재 순차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이번에 도입된 기체는 지난해 12월 미 현지 인수 후 해상운송을 통해 지난달 25일 평택항으로 이송됐다.
해군의 전투함 건조사업과 연계해 도입된 MH-60R은 해상에 전개해 대잠전, 대수상함전, 감시·정찰, 인명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보조 연료탱크를 장착할 경우 최대 4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다.
MH-60R은 해상레이더,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 전자전 장비(ESM)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추적할 수 있는 가변심도 음탐기(디핑 소나)와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를 활용해 넓은 해역에서 대잠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무장은 북한 공기부양정을 비롯한 수상함 등 해상표적 정밀 타격이 가능한 헬파이어 대함유도탄, 수중 잠수함 공격용 Mk-54 경어뢰를 운용할 수 있으며 국산 경어뢰인 청상어도 Mk-54와 병행 운용할 수 있도록 체계통합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소형표적을 제압할 수 있는 12.7㎜ 및 7.62㎜ 기관총을 장착·운용할 수 있다.
해군은 이번 MH-60R 도입을 통해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비한 항공 대잠전 능력을 비롯해 작전해역에서의 원거리 감시정찰 및 신속대응능력이 향상되는 등 한층 강화된 해상항공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MH-60R은 이번 초도기 국내도입을 시작으로 생산일정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1년여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전반기부터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준장)은 “MH-60R은 대한민국 해군의 새로운 날개로서 현재 전력화 중인 P-8A 포세이돈과 더불어 해군항공의 핵심전력으로 ‘강한해군·해양강국’의 최선봉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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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해상작전헬기 사업을 주관한 강중희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공군 준장)은 “이번 MH-60R 도입을 통해 해군의 대잠전력과 해상작전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다양한 도전과 난관이 있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협력해준 해군과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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