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는다는 것의 역사
저자는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목욕 문화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씻는 행위는 만국공통이지만 시대마다 지역마다 다른 의미를 지닌다. 4체액설을 믿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선 목욕이 의료 행위로 여겨졌고, 열린 모공으로 나쁜 공기가 몸에 들어온다고 믿었던 중세 유럽에선 목욕이 불결한 행위였다. 고인 물을 불결하게 여기는 이슬람권에선 목욕 시설에 탕을 만들지 않는다. 인더스 문명부터 현대 한국까지의 목욕 이야기를 전한다. (이인혜 지음 | 현암사)
안녕, 우리
선악의 회색지대에 위치한 존재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인간의 본질을 사유한다. 작품의 주인공은 모두 흠결을 지닌 인물이다. 여러 여자를 동시에 만나면서도 자신은 그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 핍박받는 신세지만 동시에 흠결을 지닌 외국인 노동자 등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가 정의되는 기원을 탐색한다. 선과 악의 양극단을 오가며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정성 속에서 궁극적으로 ‘인간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심아진 지음 | 상상)
루돌프 디젤 미스터리
전 세계 산업 판도를 바꾼 디젤엔진을 발명한 루돌프 디젤은 1913년9월29일 런던행 여객선 드레스덴호에서 실종됐다. 한밤 중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100년간 미스테리로 남았다. 디젤은 자신이 발명한 디젤엔진이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는데 쓰이길 원했지만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세계는 전쟁 준비에 한창이었다. 독일제국 황제 빌헬름 2세와 석유 거물 록펠러는 각각의 이유로 디젤에 주목했고, 이런 상황에서 디젤의 죽음은 숱한 음모론을 낳았다. 저자는 그날 밤의 비밀을 추적한다. (더글러스 브런트 지음 | 세종서적)
이어령의 말
작고한지 올해로 3주년이지만 여전히 주목받는 이어령 선생의 말과 글을 소개한다. 고인이 남긴 수백권의 책 중 ‘이어령 말의 정수’라 할만한 내용을 추렸다. “그 한 권을 통해 후대의 독자들이 내가 평생 해온 지적 탐험을 쉽게 이해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많은 저작을 살피고 말의 정수를 골라내는 데 꼬박 3년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던 이어령 선생의 세계관을 소개한다. (이어령 지음 | 세계사)
퓨처 레디 마인드
구글 최초의 최고혁신전도사인 저자가 강조하는 건 두 가지다. 첫째 ‘어떻게 생각하는가’. 둘째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미래를 곁에 두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이를 ‘퓨처 레디 마인드’라 명명한다. 수천명의 구글러 중 창의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에게 저자가 찾아낸 공통점은 6가지다. 낙천성, 개방성, 호기심, 실험, 공감력, X차원. 이는 모든 사람이 가진 능력으로 누구나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난관을 혁신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프레데릭 페르트 지음 |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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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딥쇼크
미국의 강도 높은 견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계 최정상급 AI 모델인 ‘딥시크’를 선보여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중국. 사실 중국은 이미 AI 특허출원 세계 1위 저력을 지닌 국가다.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기록을 세운 BYD, 글로벌 영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주목받는 틱톡, 5G 분야 세계 최강자인 화웨이, 세계 1위 드론 업체 DJI 모두 중국 기업이다. 일간지 특파원으로 중국에 파견된 저자가 현지에서 직접 보고 들은 중국의 AI(인공지능) 발전상을 들여다본다. (이벌찬 지음 | 미래의창)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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