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수료 정책·AI고도화로 매출 성장 전망
넷플릭스 제휴와 함께 고객 굳히기 나서
네이버가 오는 12일 별도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변화에 나선다. 신규 수수료 정책으로 증가한 매출을 투입해 고객들이 신규 서비스에 빠져들도록 굳히기에 돌입해야 하는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메리츠증권은 이같이 진단하며 네이버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0만7500원이었다.
네이버는 오는 12일 인공지능(AI) 기반 별도 쇼핑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한다. 핵심적인 변화는 스마트스토어 내 비(非)브랜드 스토어 수수료가 1% 인상되는 점이다. 가장 직접적인 비용은 AI 관련 클라우드 이용료다. 오는 6월부터 수수료가 적용되면 하반기에 매출이 1350억원가량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듬해에는 전체 연결 기준 매출 증가율이 1%포인트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네이버가 신규서비스로 창출된 매출을 마케팅에 쏟아부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와 셀러들을 플랫폼에 유입시키고 이탈하지 않도록 막으며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분석이다. '티메프' 사태 이후 상위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이미 스마트스토어 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올라선 만큼 충분히 필요한 투자라고 진단했다.
지금 뜨는 뉴스
네이버가 준비 중인 배송 시차 단축용 도착보장 서비스 활성화 플랫폼도 호재로 봤다. 이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거래액 성장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고도화는 검색플랫폼보다 전자상거래에서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매출로 전환된다"라며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 제휴 멤버십을 통해 핵심 노동인구 중심 소비자가 다수 유입됐고, 이들의 높은 커머스 전환율까지 고려하면 올해 네이버 전자상거래 부분 성장은 여전히 기대할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