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피해 1899건
지난해 4분기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가 전 분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쉴더스는 '2024년 4분기 KARA(Korean Anti Ransomware Alliance, 카라)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카라는 SK쉴더스가 주도해 발족한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다. 트렌드마이크로, 지니언스, 맨디언트, 베리타스, 캐롯손해보험, 법무법인 화우 등 총 7개 기업으로 구성돼 랜섬웨어 예방부터 사고 접수, 원인 분석, 피해 복구, 협상, 배상, 재발 방지까지 대응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랜섬웨어 피해는 총 1899건으로, 3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8% 늘어났다. 주요 랜섬웨어 그룹들의 공격이 여전히 활발한 가운데, ‘RansomHub’ 그룹은 4분기에만 240건의 피해를 발생시키며 가장 많은 공격을 감행했다. 또한, ‘Akira’ 그룹은 백업 솔루션의 취약점을 악용해 랜섬웨어를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별 피해 현황을 보면 제조업(421건), 유통·무역·운송(197건), IT·통신(189건) 등이 집중 공격을 받았으며, 의료 기관과 공항 등 사회 기반 시설을 노린 공격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헬스케어 산업이 새로운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민감한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카라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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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는 이러한 고도화된 랜섬웨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 예방과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랜섬웨어 공격이 제조는 물론 의료 분야 및 교육기관 등 핵심 인프라로 확산되면서 대규모 민감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며,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산업 전반의 위협으로 자리 잡은 만큼, SK쉴더스는 랜섬웨어 전용 솔루션을 통해 업계 전체가 함께 선제적으로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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