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후 텔아비브 남쪽 외곽 바트얌 지역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 세 대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들 버스는 승객과 운전자 등이 내려 비어 있었던 까닭에 사상자는 없었다. 이에 바트얌 당국은 "버스가 터지기 전 차고지로 돌아온 것은 기적"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총 3대의 버스에서 폭발하지 않은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폭발물 중 하나에는 '툴카렘의 복수'라는 문구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부터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툴카렘 등지에서 대규모 테러 대응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를 수색 중이며 다른 버스에도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군도 경찰과 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사건 직후 안보 상황 평가를 한 뒤 군에 서안지구에서 대규모 대테러 작전을 수행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경찰과 신베트에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조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앞서 총리실은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사제 급조폭발물(IED) 사건에 대해 군으로부터 계속 업데이트를 받고 있다며 "버스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을 매우 심각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서안 지구의 테러 위험에 단호한 조처를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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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점령지 전역과 난민 캠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고 명령했다. 카츠 장관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에 의해 중부 지역에서 심각한 공격이 발생한 것을 고려해 툴카렘 및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식 표현)'의 모든 난민 캠프에서 테러를 좌절시키기 위한 작전을 강화하도록 이스라엘군(IDF)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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