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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외화벌이 했는데"…우크라 종전협상에 용병들 일자리 잃을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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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쟁기간 돈을 벌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군에 투입됐던 용병들이 대거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

콜롬비아에서 온 한 용병은 WSJ에 "콜롬비아에서 장교는 월급이 50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에서 우크라이나에 용병으로 참전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많은 군인들이 우회경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용병들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넘어가면서 용병들을 투입했던 극빈국들은 앞으로 경제적,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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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중남미 각지서 온 용병들
북한·스리랑카 등 경제난 가중 우려

"전쟁으로 외화벌이 했는데"…우크라 종전협상에 용병들 일자리 잃을까 전전긍긍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작전 중인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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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쟁기간 돈을 벌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군에 투입됐던 용병들이 대거 해고될 위기에 놓였다. 대외전쟁에 용병들이 대거 참전했던 콜롬비아, 스리랑카를 비롯해 러시아에 정식 파병까지 했던 북한 등 극빈국들은 종전 이후 경제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우크라 참전 용병만 2만명…동남아·중남미 각지서 모여
"전쟁으로 외화벌이 했는데"…우크라 종전협상에 용병들 일자리 잃을까 전전긍긍 지난해 8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추모하는 모스크바 시민들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에 유입된 용병부대인 '국제군단(International Legion)'에는 2만명의 병사들이 활동했다. 이들은 약 52개국에서 파병됐는데,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극빈국에서 온 용병들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무장조직들과 싸우거나 마약조직들과 소규모 교전을 벌이던 사람들이라고 WSJ는 전했다.


러시아도 전쟁기간 동안 수만명 규모의 용병을 동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NN은 지난해 초 러시아군이 네팔과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1만5000여명의 용병을 모집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상호군사원조 조약을 통해 북한군 1만2000여명도 대거 전선에 투입되면서 러시아군은 아시아 지역 용병 의존도가 상당히 커진 상황이다.


용병들은 양쪽 군으로부터 월 평균 2000~2500달러(약 288만~360만원)를 받고 전투에 투입되고 있다. 대부분 극빈국 출신들인 용병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높은 임금이다. 콜롬비아에서 온 한 용병은 WSJ에 "콜롬비아에서 장교는 월급이 500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에서 우크라이나에 용병으로 참전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많은 군인들이 우회경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스리랑카·콜롬비아 등 경제난·사회혼란 가중 우려
"전쟁으로 외화벌이 했는데"…우크라 종전협상에 용병들 일자리 잃을까 전전긍긍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적동반자관계 조약을 체결하는 모습. 해당 조약으로 러시아와 상호 군사원조를 약속한 북한은 이후 1만2000명의 부대를 러시아에 파병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용병들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넘어가면서 용병들을 투입했던 극빈국들은 앞으로 경제적,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용병을 통한 외화수입이 끊기고, 대규모 투입됐던 용병들이 귀국하면 실업률이 높아져 어려운 경제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2009년 내전 종식 후 30만명이던 정규군을 지난해 15만명까지 줄였다. 이로인해 많은 퇴역군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스리랑카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30~40달러선이라 최소 2000달러 이상을 받는 용병업무에 퇴역군인들이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최소 16명의 스리랑카 국적출신 용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했고, 37명이 부상했으며 10여명이 전쟁포로로 잡힌 것으로 집계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퇴역군인들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막고 있지만, 군인들의 출국을 모두 단속하진 않고 있다. 디플로맷은 "민간 용병 중개 기업들로부터 받는 수수료와 세입이 늘어나고, 사회 불안요소였던 퇴역군인들이 출국하는 것은 스리랑카의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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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북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경제난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 유엔(UN)에서 집계한 북한의 2023년 기준 1인당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640달러에 불과해 소말리아, 네팔, 미얀마 등과 함께 최극빈국에 속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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