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원트 조준호 대표, AI 서울 컨퍼런스서 발표
"GPT-4 출시 후 AI 생성 제안요청서 급증"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이 공공 조달 시장을 재편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
정부 조달 시스템에 AI를 도입해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I 기반 입찰 분석 솔루션 기업 클라이원트는 조준호 대표가 11일 'AI Seoul 2025 컨퍼런스'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12일 밝혔다.
클라이원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공공 조달 시장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민간 기업들의 정부 입찰 참여를 지원하는 기업이다. AI 입찰 분석을 통한 기업 맞춤형 입찰 공고 매칭, 제안요청서 내 담당자 연락처 추출을 통한 사전 영업 지원, 경쟁사 및 수요 기관 분석을 통한 입찰 전략 수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 대표는 "공공 조달 시장이 여전히 수백 페이지의 복잡한 문서 속에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AI 기술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이원트는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입찰 분석 솔루션으로 조달 업무 시간을 62% 단축하고, 평균 2억원 이상의 매출 증진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80여개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처음으로 정부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다.
클라이원트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국 공공기관들의 AI 도입도 증가하고 있다. 오픈AI의 GPT-4 출시 이후 AI로 생성된 제안요청서(RFP) 비율이 증가했으며, IT 소프트웨어 관련 입찰 문서에서 'AI' 키워드가 2023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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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원트는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협력해 AI 기반 RFP 생성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클라이원트에 따르면 정부 조달 시스템 개선 비용을 살펴보면, 한국의 '차세대 나라장터' 리뉴얼 프로젝트는 955억원이 투입된 반면, 싱가포르는 4억원의 예산으로 조달 시스템을 개선했다. 클라이원트는 현재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오는 4월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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