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기준, 총 1만110건
질병관리청(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임상연구정보서비스(CRIS)의 연구 등록 건수가 1만건을 돌파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 수행되는 임상 연구 정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CRIS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래 국내 연구자들의 자발적인 임상 연구 등록 참여를 끌어내 지속해서 성장해 왔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임상시험등록플랫폼(ICTRP)에서 각국에 지정한 17개의 국가 대표 등록시스템 중 CRIS는 11번째로 지정되기도 했다. 등록된 모든 임상 연구는 국제 임상시험 등록플랫폼으로 전송돼 국제적으로 공유된다.
연구자는 임상 연구를 등록함으로써 윤리성을 높이고 결과를 공개해 국민과 연구대상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정책적으로는 연구대상자의 불필요한 위험 노출 및 연구비의 중복투자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23일 질병청에 따르면 2018년 5월 보건복지부 고시 '임상연구 요양급여 적용에 관한 기준' 시행에 따른 CRIS 등록번호 제출 의무화 이후 연구자들의 등록 건수는 연평균 1087건에 달했다, 올해 1월 기준, CRIS 누리집에 공개된 임상 연구 등록 수는 총 1만110건이다.
등록된 임상연구는 신생물 관련(암·백혈병)이 1713건(16.9%)으로 가장 많았고, 순환계통 질환(고혈압, 심·뇌혈관) 1167건(11.5%),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1071건(10.6%), 소화계통의 질환 797건(7.9%),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당뇨, 비만) 626건(6.2%) 등 순이다. 등록된 연구 책임기관은 의료기관이 6973건(69.0%)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교 1694건(16.8%), 제약회사 608건(6.0%)이 뒤를 이었다. 전체 연구 중 요양급여적용을 받는 임상 연구는 총 1581건(21.1%)을 차지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운영하는 CRIS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임상 연구 정보를 국제적으로 공유하여, 국내 임상 연구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왔다"며 "1만건의 등록 돌파를 계기로 임상 연구 등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연구자들의 자발적인 임상연구 결과 공유 등 투명한 임상 연구 문화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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