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목표대비 200곳 많은 536곳
총 42만㎡ 중 녹지 없던 22.7만㎡ 탄생
2026년까지 정원 1007개 조성 목표
서울시가 지난해에만 지역 곳곳에 정원 500곳 이상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정원도시 서울' 발표 후 '매력·동행가든'을 2026년까지 총 1000곳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결과다. 1차년도 목표(335개소)와 비교해도 160%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3~12월 총 536개소, 42만㎡에 이르는 매력·동행가든을 만든 데 이어 올해도 500개소 이상을 조성하겠고 14일 밝혔다. 2026년까지 문 열고 나서면 5분 내 만날 수 있는 정원 1007개를 조성한다는 목표는 1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조성된 매력·동행가든 총 536개소 중 서울시 사업으로 직접 재원을 투입해 조성한 정원은 369개소, 33만㎡에 달한다. 정원도시 정책에 부응해 자치구 자체 예산으로 조성한 정원은 167개소, 9만㎡ 규모다. 자치구별로는 지난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였던 뚝섬한강공원이 있는 광진구가 110개소(박람회 내 조성된 정원 90개소 포함)로 가장 많은 정원을 조성했고 성동구 40개소, 마포구 28개소가 뒤를 이었다. 면적별로는 노원구(4만8236㎡), 관악구(3만9467㎡), 강서구(3만8917㎡), 광진구(3만1784㎡) 순이었다.
특히 전체 536개소 중 나대지, 콘크리트 포장지, 사유지 보상 등 기존 녹지가 없던 공간에 새롭게 정원을 조성한 곳이 156개소, 22.7만㎡로 전체 정원의 53.8%를 차지했다. 매력·동행가든 조성으로 교목 1만335주, 관목 65만8714주, 초화류 271만4863본이 식재됐다.
서울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폭우 등 자연재해 대응, 탄소저장고 및 생태계 보존, 시민의 정서·신체적 치유 등 방안으로 정원의 필요성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정원 감상은 회색 도시보다 불안 수준을 20% 감소시키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횟수가 6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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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외사산이 둘러싼 서울의 모습이 본래 정원이었듯 서울 구석구석 정원이 되게끔 만들어 시민은 정원 안에서 행복한 일상을, 서울을 찾는 방문객은 도시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매력·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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