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횡설수설...학교 관계자 “학부모들로부터 항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 아산시의회 홍성표 의장이 지난 10일 모교 졸업식에서 추태를 부려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홍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50회 아산고등학교 졸업식에 술에 취한 채 나타나 학부모 등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제보에 따르면, 그는 술에 취한 채 2시 55분께 행사장에 뒤늦게 나타나 강압적인 목소리로 “학생들 전체 일어서”라고 소리쳤다.
이어 졸업식과 전혀 관계없는 일장 연설을 시작했고, 학부모들이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항의하자 “뒤에서 하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면서 축사를 이어갔다.
홍 의장의 축사는 학교 관계자의 요청이 있고 난 뒤에야 멈췄으며, 단상에서 내려온 뒤에는 자리에 앉아 잠들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축사가 예상보다 많이 길어졌고, 학부모님들로부터 항의가 있었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청한 한 시의원은 “(홍 의장이) 입장할 때 술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자중하라’고 당부했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근마켓 동네사건사고 게시판에서도 “못 참고 졸업식 중 자리를 뜬 학부모가 여럿 있었다”, “인생에 한 번뿐인 후배들의 졸업식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홍 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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