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청년단, '백골단' 명칭 변경 검토
백골단, 1980년대 민주화 운동 탄압 상징 논란
명칭 논란 속에서도 활동 지속 의지 밝혀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여온 보수 단체 '반공청년단'이 논란을 빚은 '백골단'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10일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일부 단원들로부터 이름 변경에 대한 건의가 있었고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논란 속에서도 백골단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게 된 맥락을 보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백골단은 과거 내란 선동을 초기 진압하는 특수한 목적의 부대였고, 사회 안정을 위한 필요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던 경찰 사복기동대였다. 당시 폭력적인 체포 방식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진보 단체는 물론,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를 주최하는 일부 보수 단체에서도 이를 문제 삼으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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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명칭 변경 여부와 관계없이 활동은 계속할 예정"이라며 "활동 계획을 논의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공식 출범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국회 출범 기자회견 이후 관저 앞에서 예정됐던 도열 시위는 취소됐다. 논란 속에 백골단 간부와 단원 수는 초기 80여 명에서 현재 50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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