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문체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
1000억원 글로벌리그펀드 신설…한류 새 전기
문화산업보증 2200억 확대…콘텐츠 제작 부담 완화
韓문학 국제 확산 위한 번역대학원 대학 설립
정부가 2025년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 총 1조원 규모의 민생 지원책을 펼치는 동시에, AI 시대 대비를 위한 콘텐츠산업 미래전략을 수립한다. 문화를 통한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모두를 위한 문화, 세계를 잇는 문화강국’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민생경제 회복, 지역균형 발전, 콘텐츠·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미래 대비 문화정책, 글로벌 교류 강화라는 5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문체부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영세기업을 위해 피해 관광사업자 대상 500억 원 규모 특별융자를 시행한다. 아울러 5365억 원 규모의 관광사업체 융자와 1000억 원 이차보전, 700억 원 신용보증 등 금융 지원책도 함께 제공한다.
취약계층 문화바우처인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확대하고, 청소년 스포츠강좌이용권도 월 10만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인상한다. 또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할인권 100만 장을 배포하고, 근로자휴가지원 사업으로 15만 명의 참여를 유도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된다. 케이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리그펀드'를 신설하고, 5000억원 규모의 케이콘텐츠·미디어 펀드도 본격 운용한다. 특히, AI 시대에 대비해 창작자 보호와 산업 진흥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과 '퍼블리시티권법' 제정도 추진한다.
지역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도 눈에 띈다. 문체부는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해 13곳의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고,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을 확대한다. 전통 연희와 연극 등 4개 분야의 국립청년예술단을 신설하고, 국립충주박물관과 파주박물관클러스터 등 권역별 문화시설도 확충하는 한편 지역 스포츠 브랜드 창출을 위해 75억 원을 투입한다.
한류 진흥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된다. 상반기 중 기존 '케이콘텐츠수출협의회'를 '한류정책협의회'로 확대 개편하고,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번역대학원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6월에는 대규모 한류 행사인 '비욘드 케이 페스타'를 개최해 한류 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광산업에서는 관광통역안내 1330을 활용한 안전 캠페인을 확대하고, 전자여행허가제(K-ETA) 일부 국가 한시 면제 연장 등 관광 편의성을 개선한다. 해외 주요 도시에서의 20개 도시 케이-관광 로드쇼 또한 상반기 중 집중적으로 추진된다. 스포츠산업은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수출 중심형 전략펀드와 428억 원 규모의 스포츠산업 펀드를 병행 지원한다.
문체부는 AI 시대의 선제적 대비를 위해 ‘AI 시대 콘텐츠산업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창작자 권익 보호를 위해 ‘저작권법’ 개정 및 ‘퍼블리시티권법’ 제정을 추진한다.
올해는 광복 80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60년 등 역사적 기념일을 문화행사로 조명하며, 주요 기념일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전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공연·미술·문학 등 ‘케이-아트’를 육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대한민국은 공연중(10월, 30억 2천만 원), 대한민국 미술축제(9월, 8억 3300만 원) 등 분야별 축제를 개최해 한국 문화예술을 키워나간다. (가칭)비욘드 케이 페스타를 6월 개최하고, 한류산업 진흥을 위해 기존의 ‘케이콘텐츠수출협의회’를 ‘(가칭)한류정책협의회’로 개편한다.
또한, 한국문학 국제 확산을 위한 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한식과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 주요 방송 및 OTT 플랫폼에 배포한다.
지금 뜨는 뉴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민생경제가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문화, 체육, 관광 분야 정책들을 더욱 힘껏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특히, 광복 80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 에이펙(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문화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세계를 이어나가는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