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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가득 인스타 지겨워…블로그로 돌아갈래" [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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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블로그 인기
지난해 214만개 블로그 생성되기도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네이버 블로그가 성장하고 있다. 짧은 길이의 영상인 이른바 '숏폼'이 대세 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텍스트힙' 열풍에 따라 소소한 일상을 글로 기록할 수 있는 블로그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또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인의 일상을 엿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던 이들 역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블로그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온라인 일기장'으로 블로그 사용하는 MZ
"허세 가득 인스타 지겨워…블로그로 돌아갈래" [청춘보고서]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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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상 블로그를 개설했다는 직장인 손모씨(29)는 "지난 한 해를 기록하는 의미에서 블로그를 시작했다"며 "인스타그램에 일상 사진을 올리곤 했는데, 사진에 치중된 플랫폼이다 보니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이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사진이 아닌 진짜 내 일상을 올릴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블로그에 꾸준히 일상을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읽는 행위를 '힙'하게 여기는 '텍스트힙' 열풍이 이어지며 네이버 블로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로그는 분량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기록할 수 있고, 자극적인 이미지나 영상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달 네이버가 발표한 '2024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 말까지 네이버에는 214만개의 새로운 블로그가 생성됐다. 블로그 열풍이 본격화된 2020년 대비 블로그 창작자 수는 30% 증가한 수치다.


과거 블로그 콘텐츠는 정보성 게시글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MZ세대가 블로그를 '온라인 일기장'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늘면서 창작자 수 또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포토덤프 챌린지'는 MZ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자신의 일상을 여러 장의 사진으로 기록하는 챌린지로, 총 66만명이 참여해 330만개의 글이 작성됐다. 참여자 연령대는 20대 45%, 30대 25%, 10대 10% 순으로 10대에서 30대 참여자가 전체의 80%에 달했다.


N잡 열풍에 블로그 개설하는 이들도
"허세 가득 인스타 지겨워…블로그로 돌아갈래" [청춘보고서] 픽사베이

블로그를 통해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블로그는 컴퓨터만 있으면 비용이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부수입 플랫폼으로 꼽힌다.


블로그 이용자들은 주로 '애드포스트'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애드포스트는 블로그 게시물 사이 광고를 넣어 수입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리면 자동으로 배너 광고가 붙는데, 누군가 그 광고를 클릭하면 블로그 주인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방식인 셈이다. 나아가 일정 조건을 충족해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선정되면 단순 광고보다 높은 금액의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부수입 플랫폼으로 인기가 높다.


한편 네이버 블로그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기업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 블로그의 MZ세대 비중이 전체 이용자 대비 64%까지 확대됐고 대표적인 젊은 콘텐츠(e스포츠)인 '치지직'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250만명을 달성했다"며 "홈피드 방문자의 1030세대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네이버 플랫폼의 젊은 사용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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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구글과 달리 블로그, 클립 등 UGC(유저 생산 콘텐츠) 데이터 기반 중심이어서 이러한 최신 트렌드의 UGC 증가는 검색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주요 매출원인 검색 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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