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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톡]막오른 '피지컬AI' 시대…HBM전쟁 최대변수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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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생성형 인공지능 다음은 피지컬 AI"라고 발언하면서 AI 기업 수주를 늘리기 위한 삼성·SK·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의 고대역폭메모리 고도화 경쟁이 올 연말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HBM4 16단 제품 적층에 새로운 공법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16단 제품에서 하이브리드 본딩 공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고 삼성도 같은 공법 완성도를 높여 추격하려고 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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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c D램 HBM4' 승부수
젠슨 황 '피지컬AI 선언' 후
삼성·SK 등 일감 확보 기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다음은 피지컬(물리적) AI"라고 발언하면서 AI 기업 수주를 늘리기 위한 삼성·SK·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고도화 경쟁이 올 연말 본격화될 전망이다. 빅3는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현행 5세대(HBM3E)에서 6세대(HBM4)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칩톡]막오른 '피지컬AI' 시대…HBM전쟁 최대변수는 삼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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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올 연말, 미국 마이크론은 내년에 HBM4를 양산한다. HBM은 D램 제품 중 하나다. 빅3는 HBM은 물론 D램 전체로도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6세대 D램(1c D램) 양산체계를 갖추기 위해 경쟁 중이다. 1c D램은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을 선언한 기술이다. 지난해 말부터 SK는 물론 삼성과 마이크론 모두 양산 체계를 갖추고 추격을 시작했다.


HBM 경쟁 변수 만든 삼성

업계에서는 올 연말에서 내년 초 본격화될 HBM4 주도권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성이 선언한 1c D램 HBM4 양산 체계 성공 여부를 꼽는다. SK, 마이크론보다는 삼성 메모리사업부가 더 큰 변수를 만들고 시장을 흔들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1c D램 양산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가다듬고 인력 재배치를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HBM4 코어다이(베이스다이 위에 쌓는 D램)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경기 평택캠퍼스 4공장(P4)에서 관련 설비 주문을 하며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DS부문장으로 부임한 전영현 부회장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인력을 메모리사업부로 재배치하는 결단을 내린 이후 1c D램 양산 속도를 높여 HBM은 물론 D램 시장 전체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현재 세계 최고 HBM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12단 HBM3E(5세대)를 엔비디아에 가장 많이 납품하기 때문이다. 12단 HBM3E에는 5세대 D램(1b D램)을 적용한다. 1c D램은 1b D램보다 선폭이 좁다. 1c D램 기술을 적용할 경우 1b D램 제품보다 속도, 용량 등 효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황 CEO의 '피지컬 AI 선언'으로 글로벌 AI 시장이 LLM(거대언어모델)에서 LAM(거대행동모델)으로 다변화하면 스마트홈 플랫폼을 갖춘 DX(디바이스 경험) 사업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계열사 하만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LAM은 학습, 추론 기능 위주로 운영되는 LLM과 달리 물건을 옮기는 이동 기능을 겸비해야 한다.


삼성·SK, 엔비디아 '피지컬AI' 협업 속도
[칩톡]막오른 '피지컬AI' 시대…HBM전쟁 최대변수는 삼성

피지컬 AI는 기존 휴대폰, PC 등을 넘어 로봇, 자동차, 드론, 기계장비 등에 쓰인다. 엔비디아, AMD,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인텔, 브로드컴, 테슬라 등 무궁무진한 AI 수요처가 기존 추론용 LLM칩뿐 아니라 이동용 LAM(예를 들어 휴머노이드)칩 제작까지 맡길 경우 전장 솔루션 제작 노하우를 갖춘 삼성이 유리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황 CEO가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 2025 현장에서 새롭게 발표한 피지컬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외에도 DGX 시스템(데이터센터 AI기반 스택훈련), 옴니버스(시뮬레이션 및 합성데이터 생성), AGX(실시간 센서 안전 데이터처리 차량 내 컴퓨터) 등 차량용 컴퓨팅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엔비디아는 황 CEO의 '피지컬 AI 시대' 선언 후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코스모스 플랫폼을 통해 와비, 웨이브, 포어텔릭스, 우버 등과 협력하며 자율주행차용 피지컬 AI 생태계를 늘렸다. SK도 엔비디아 코스모스에 들어갈 HBM 납품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외면할 수 없는 '하이브리드 본딩'
[칩톡]막오른 '피지컬AI' 시대…HBM전쟁 최대변수는 삼성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개막 전날인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열린 SK 전시관 사전 공개 행사에서 공개된 HBM3E 16단 제품 실물. 연합뉴스

엔비디아만 해도 코스모스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용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드라이브 AGX 토르(Thor) 시스템 온 칩(SoC), AI 노트북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등 여러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AMD, 인텔 등 빅테크도 비슷한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빅테크 사이에서 AI 플랫폼 출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HBM 주문량도 증가한다. 빅테크들도 제품 효율을 높이기 위해 HBM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 SK,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증산을 지속하고 수율(양품 비율)을 높이려면 최적의 공법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HBM4 16단 제품 적층에 새로운 공법 하이브리드 본딩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16단 제품에서 하이브리드 본딩 공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고 삼성도 같은 공법 완성도를 높여 추격하려고 하는 모양새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구리를 직접 맞붙이는 차세대 패키징 공법이다. 칩끼리 연결하는 '범프' 없이 구리를 통해 칩을 쌓는 원리다. 구리는 반도체끼리 신호를 주고받는 경로다. 하이브리드 공법 완성도를 높이면 칩 사이즈를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다.


SK에 밀린다고 평가받아온 열압착 비전도성 접착 필름(TC-NCF) 체계를 폐기하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삼성은 그동안 TC-NCF 기술을 고수해왔다. TC-NCF 기술은 SK하이닉스의 매스리플로우-몰디드언더필(MR-MUF) 기술보다 수율, 생산성, 열 방출 성능 등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中추격은 빅3 모두 부담
[칩톡]막오른 '피지컬AI' 시대…HBM전쟁 최대변수는 삼성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력 재배치 카드까지 총동원하며 1c D램, HBM4에 '올인(다 걸기)'한 이유는 메모리에서 HBM 1위 SK하이닉스를 추격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는 진단이 깔려 있다.


최근에는 중국 CXMT의 고부가가치 제품(DDR5) 양산 소식까지 전해져 '메모리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 빅3 모두에 해당하는 얘기고 HBM도 예외는 아니다. HBM 같은 주문형반도체(ASIC) 영역에서 빅테크 수주를 늘리는 것은 상당 기간 중국 메모리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최선의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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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의 경우 연말 1c D램 HBM4 시장 개화 전 갤럭시S25 등 휴대폰 관련 납품 성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25 출시에 따른 세트 사업부(MX사업부)의 수익성 개선과 ASIC 고객들로의 HBM 판매 확대에 따른 D램 부문 실적 성장 등을 통해 삼성전자는 1분기에 실적 턴 어라운드(반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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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3007:00
    ⑨수능 설계한 박도순 교수 "수능은 절대평가로, 선발은 대학에 맡겨라"[인터뷰]
    ⑨수능 설계한 박도순 교수 "수능은 절대평가로, 선발은 대학에 맡겨라"[인터뷰]

    199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내세운 모토는 '외우기 시합 끝' '암기식 문제 탈피'였다. 17개 과목까지 시험을 치렀던 종전의 학력고사는 단편적 지식을 주입하는 입시 폐단의 주범이라는 말을 들었다. 암기 경쟁에 교육이 함몰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한두 문제 차이로 수만, 수십만 명 수험생의 운명이 갈리는 것 역시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능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던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83)는 "수능

  • 25.05.2906:50
    ③정책자금만 쳐다보는 VC… 유니콘 찾는 '선구안' 부족
    ③정책자금만 쳐다보는 VC… 유니콘 찾는 '선구안' 부족

    편집자주한국 벤처 생태계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벤처캐피털(VC) 업계와 주식시장이 미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품지 못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202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니콘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살길을 찾아 속속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의 미래 성

  • 25.05.2906:50
    ②'떡잎부터' 떠날 고민하는 스타트업
    ②'떡잎부터' 떠날 고민하는 스타트업

    편집자주한국 벤처 생태계의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벤처캐피털(VC) 업계와 주식시장이 미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품지 못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202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니콘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살길을 찾아 속속 외국으로 떠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의 미래 성

  • 25.05.2906:00
    ⑥세포분열하는 학원 과목…사교육비 증가 분석해보니[단독]
    ⑥세포분열하는 학원 과목…사교육비 증가 분석해보니[단독]

    사교육 시장 30조원. 남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부모의 불안감과 욕심, 갈팡질팡 교육 정책이 낳은 공교육 해체는 '7세 고시(高試)' 현상으로 대변되는 사교육 팽창을 낳았다. 통계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아이들 학원비로 지출한 돈은 2020년 19조4000억원에서 2024년 29조2000억원으로 10조원가량 늘어났다. 매년 2.5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통계가 발표될 즈음엔 30조원을 훌쩍 넘어 32조원에

  • 25.05.2906:00
    ⑦돈 없으면 재수도 못한다
    ⑦돈 없으면 재수도 못한다

    고교를 졸업하면 사교육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대입에 실패하면 '사교육의 늪'이 기다린다. 이른바 N수다. "돈 없는 부모는 아이 재수도 못 시킨다"는 말은 일상화한 지 오래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재수정규반은 월 200만 원대, 기숙형 재수학원은 월 400만~500만원을 받는다. S 기숙학원의 경우, 한 달 교습비만 393만7000원이다. 여기에 모의고사비와 교재비 등으로 월 30만원가량 추가된다. 또 1인실을 쓰려면 30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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