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0일 미국 증시의 소프트웨어 섹터가 올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섹터는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는 상반기 조정을 겪은 후 하반기 반등했으나 12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 개선 속도가 더디고 첫 연간 실적 전망치를 전략적으로 보수적으로 제시하는 패턴을 고려하면 소프트웨어 주가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인공지능(AI) 실적 차별화와 실적 기여가 하반기 시작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도 뚜렷한 상저하고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부진을 겪는 팔로알토와 어도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팔로알토는 보안 산업의 수요 안정성, IT 비용 증가 환경에서 통합 플랫폼 타입의 보안 사업자 선호도가 견고하다는 점, 경영진의 탁월한 전략 수행과 가이던스 초과 달성 이력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은 높을 수 있으나 중장기로는 높은 투자 매력도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또 어도비에 대해 "어도비 투자심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AI 콘텐츠 생성 관련 경쟁 이슈는 단기적으로 종결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주가 변동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분기 실적을 통해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쟁 이슈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나 올해 실적 전망치 관련해서는 '비트 앤 레이즈(beat and raise)' 패턴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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