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4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9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고금리와 충전인프라 등으로 인한 성장 한계에 부딪혀 중국외 지역에서 전기차 산업이 캐즘(성장산업의 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만 나홀로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작년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2310만대로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량은 1089만9000대로 전년 대비 40.7% 급증했다. 신에너지차는 지난해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거의 절반인 47.6%를 차지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량은 130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으며 5개월 연속 100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정부가 전기차에 대당 2만위안(약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660만대가 혜택을 받았다. 지난해 지급된 차량 보상판매 보조금의 60% 이상이 친환경차에 지급됐다.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를 위한 소비재 보상판매 지원 강도와 범위를 올해 더 키우기로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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