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등 의료물품 2만여개 지원
서울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조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구호금과 물품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구호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구호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정 기탁할 예정이며, 상담 및 자원봉사 인력과 의료·구호 물품, 이동형 화장실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때에도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구호 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시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한의사회와 협력해 의약품과 의약외품 등 1만6000여개, 한방의약품 4000여 개 등 의료물품 총 2만여개를 지원한다. 담요, 속옷, 일회용품 등 응급구호 물품 200여세트도 3일 무안으로 발송한다.
아울러 이동형 화장실, 유가족 및 지원인력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버스 등도 전남도와 협의하여 필요한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필요시 심리 지원에도 나선다.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민간 학회 등을 통해 재난심리 전문상담인력 84명을 확보하고 상담버스 1대를 투입할 준비를 마쳤고, 서울시 재난대응바로봉사단 소속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대기 중이다. 준비된 심리상담 인력과 버스, 자원봉사자는 전남도의 요청이 있을 때 즉시 파견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2만1011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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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여객기 사고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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