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방송 인터뷰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과거 두 차례의 탄핵 경험을 고려했을 때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 영향은 운이 좋으면 석 달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2일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두 차례 탄핵 때는 불확실성이 3~6개월 안에 해소됐다"며 "이번에도 아마 너무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 경제는 지난 20년 동안 상당히 견조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와 관련해서는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고 우려하는 것은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그에 대응할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견을 전제로 하면 국내의 정치적 혼란과 미국 신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반응은 이해할 만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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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이후 정책 당국자들이 매주 만나 소통해왔다"며 "네 당국자들 간의 협업과 조정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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