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Z순경]"시민이 건넨 빵, 힘의 원천"…서초2파출소 막내의 업무일지

시계아이콘02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주거·유흥 밀집지역…가정폭력 등 현장 출동 일상
높은 업무 강도…역량 강화 위해 스스로 배치 희망

편집자주Z세대가 온다. 20·30 신입들이 조직 문화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대다. 경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경찰에는 형사, 수사, 경비, 정보, 교통, 경무, 홍보, 청문, 여성·청소년 등 다양한 부서가 있다. 시도청, 경찰서, 기동대, 지구대·파출소 등 근무환경이 다르고, 지역마다 하는 일은 천차만별이다. 막내 경찰관의 시선에서 자신의 부서를 소개하고, 그들이 생각하는 일과 삶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난 21일 오후 9시께 서울 강남구 먹자골목. 주말을 맞은 번화가는 취객으로 불야성이었다. 순찰차에서 내린 신호용 순경(32)은 인파로 붐비는 골목 곳곳을 응시했다. 술집과 음식점이 몰려있는 이곳은 주취자 간 시비나 무전취식 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구역이다. 혹시 모를 교통사고를 대비해 일방통행을 역행하는 오토바이를 확인하는 것도 신 순경 업무다.


순찰 도중 20대 대학생들이 다가와 길을 묻자 굳어있던 신 순경 입가가 잠시 풀어졌다. 신논현역으로 향하는 방향을 알려주던 신 순경은 "학업에 열심히 임하고 좋은 사람이 돼라"며 친근한 인사를 건넸다. 신중하게 현장을 살피지만 때로는 동네 형처럼 푸근한 경찰, 올해로 입직 4년 차에 접어든 신 순경이 그리는 참된 경찰의 모습이다.


[MZ순경]"시민이 건넨 빵, 힘의 원천"…서초2파출소 막내의 업무일지 신호용 서울 서초2파출소 순경이 주말 밤 강남역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의 현장민원 받고 해결하고 있다.
AD
주거·유흥 구역 밀집…높은 업무 강도로 역량 강화

신 순경이 속한 서울 서초경찰서 산하 서초2파출소는 서울 내에서도 업무 강도가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유흥거리와 주거지역이 맞닿아있어 사건·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주간에는 20~30건, 야간에는 50건의 신고가 접수된다. 특히 신논현역부터 강남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유흥주점과 술집이 밀집한 탓에 주취자 신고가 다량 접수된다. 강남역부터 양재역 일대는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이 몰려있어 층간소음과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사건이 몰리는 구역이다.


신 순경은 이 같은 특성을 알고도 서초2파출소 배치를 지원했다.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싶어서다. 임용 직후 서초파출소에서 8개월간 근무할 당시 선배로부터 배운 교훈이 뇌리에 남은 영향도 컸다. 당시 서초파출소 경찰들은 1년 차 막내 순경에게 유연함의 미덕을 가르쳤다.


신 순경은 "입직 초기에는 원리원칙대로 사건을 접수해 피혐의자를 입건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면서 "결국 경찰의 역량은 사람을 상대하는 경험의 차이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았고, 2년간 경찰기동대에서 근무를 마친 뒤 바쁘기로 유명한 서초2파출소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MZ순경]"시민이 건넨 빵, 힘의 원천"…서초2파출소 막내의 업무일지 신호용 서울 서초2파출소 순경이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서초2파출소는 관할 구역을 크게 주거지와 유흥거리로 나눠 4개 팀이 교대로 순찰을 맡고 있다. 중심지역관서제 시행으로 서초파출소와 서초2파출소 업무가 통합되면서 110여명의 경찰관으로 이뤄진 8개 팀이 꾸려졌지만, 나머지 4개 팀은 남부터미널역과 교대역 일대를 순찰한다.


지난 2월 이곳에 배치된 이래 신 순경도 숨 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교대 체재인 탓에 출근 후 30분간은 주간 또는 야간 조에서 인수인계를 받는 데 집중한다. 무엇보다도 경찰 조끼에 담긴 장비를 꼼꼼히 확인하는 데 집중한다. 업무가 시작되면 야간 근무에는 평균 10건, 주간에는 3건가량 신고 현장에 출동한다. 송년회가 몰리는 연말의 경우 강남 먹자골목 일대에 인파가 몰려 더욱 분주해진다. 신 순경은 "수갑과 전자 호루라기, 무전기, 업무용 휴대전화가 조끼에 담긴 것이 확인되면 지정된 순찰차를 타고 관할 구역을 돌기 시작한다"며 "별도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도 구역 내에서 대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친화력·융통성이 노하우"…현장에 강한 경찰

유흥주점이 밀집된 관할 구역 특성상 사건·사고 출동은 녹록지 않다. 특히 주취자 간 다툼을 중재하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신 순경은 "최근 남녀가 술에 취해 다툰다는 신고가 접수돼 4명의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다"며 "두 사람을 즉시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양측 모두 감정이 격해져 조치가 힘들었다. 최대한 이들을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회상했다.


[MZ순경]"시민이 건넨 빵, 힘의 원천"…서초2파출소 막내의 업무일지 신호용 서울 서초2파출소 순경(왼쪽)과 권오빈 경위가 주말 밤 강남역 먹자골목을 순찰하고 있다.

주취자 한명을 깨우고자 여러 차례 현장에 출동한 적도 부지기수다. 신 순경은 "길가에서 시민이 잠들어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잠에서 깨도록 도왔다"며 "이후 해당 시민이 거리를 이동하면서 계속 잠이 들어 총 세 차례 현장에 출동했고, 마지막엔 결국 숙박업소로 인계해드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난관에 직면할 때면 신 순경은 비장의 무기를 꺼낸다. 융통성과 친화력이다. 경찰의 제지에도 난동을 부리던 시민들은 신 순경의 말 한마디에 화를 누그러뜨린다. 그는 "시민들의 성격과 특성에 맞춰 대처 방식을 다르게 적용한다"며 "현장에서 연장자를 만나면 어깨를 친근감 있게 주물러드리는 등 상대를 존중해주며 화를 누그러뜨리고, 나이가 어린 시민이 경찰 지시에 강하게 저항하면 예의를 지킬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빵 봉지에 담긴 진심"…시민 감사 인사에 힘 얻어

신 순경이 이처럼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결은 시민 덕분이다. 현장이 고되고 힘들 때면 한 시민이 건넸던 빵 한봉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신 순경. 그는 "최근 한 시민이 자택에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 같다며 파출소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며 "분실 가능성이 있으니 CCTV 먼저 확인하고 침착히 해결하라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튿날 사태가 잘 해결됐다며 파출소로 빵을 가져오셨다"면서 "공직자이기에 선물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지만, 굉장히 뿌듯했던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AD

마지막으로 경찰의 업무를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잠시 침묵을 지키던 신 순경은 '신속 대응'이라는 답을 내놨다. 신 순경은"시민들이 전화를 주면 우리는 어떤 범죄 현장든지 출동한다"며 "시민들의 곁에 항상 안전과 평온을 가져다드리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3110:21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내년 산림재난대응단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등으로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유도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달라지는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했다. 달라지는 산림정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산촌 인구 유입 촉진, 산주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

  • 25.12.3109:00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유아도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이 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200%에서 250% 이하 가구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교육·보육·가족 분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 25.12.3109:00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1인당 100만원 확대하고 보육수당 비과세도 늘린다. 웹툰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10%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내년부터 고(高)배당 상장회사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 배당액)이 40% 이상(배

  • 25.12.3109:00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환경·에너지·기상 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는 한편, 폭염·지진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총 20여 개의 환경·에너지·기상 관련 제도가 새로 도입되거나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 25.12.3109:00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9.5%로 오른다. 생계와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51%로 오른다. 이에 따른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207만8000원으로, 2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변화하는 보건·복지·고용 정책들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1일 발간했다. 내년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민연금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3011:00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2만3643명. 지난 5년간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엔 정말 가족이 없는 게 아니라 관계의 단절,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기피·거부당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가 2021년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리포트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더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무연고

  • 25.12.3011:00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