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가 닛산과의 합병 계획을 밝힌 가운데 최대 1조1000억엔(약 10조212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한때 17% 급등했다.
24일 일본 증시에서 혼다 주가는 12.22% 상승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전 한때 혼다 주가는 오전 한때 17% 급등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혼다와 닛산은 전날 일본 증시 마감 후 합병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2026년 8월 상장을 목표로 공동 지주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또 혼다는 내년 1월 6일부터 12월 23일까지 발행주식의 최대 24%를 자사주로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닛산 합병으로 인한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경영난에 빠진 닛산과 합병 추진에 혼다 주가는 지난 18일 합병 소식이 알려진 뒤 전날까지 약 3% 하락했다.
타츠오 요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 "혼다가 자본 구조와 주가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놀라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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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사주 매입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세이지 스기우라 토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는 닛산과의 합병이 혼다에 미칠 위험이 명확해지면서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의 긍정적 영향은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닛산이 아직 구조조정 세부 계획도 발표하기 전에 혼다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혼다가 처리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조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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