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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면 문맹 vs 비싸면 박사…'학력 반영' 메뉴판에 中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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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당 메뉴판 사진 SNS 논란
5위안짜리 음식 가격 '문맹' 표현
"불쾌하다" vs "마케팅일 뿐"

중국의 한 음식점에서 메뉴 가격을 학력에 빗대어 표현해 논란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의 한 광둥식 요리 전문점에 독특한 형태의 메뉴판이 등장했다. 음식 사진과 메뉴 이름 아래에는 으레 가격이 적혀 있으나 이곳에서는 가격이 숫자가 아닌 한자로 표기돼 있었다.


싸면 문맹 vs 비싸면 박사…'학력 반영' 메뉴판에 中 시끌 중국의 한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메뉴판.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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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가장 저렴한 5위안(약 993원)짜리 요리 옆에는 '문맹', 10위안 요리는 '유치원', 13위안 요리는 '초등학교', 16위안 요리는 '중학교', 18위안 요리는 '고등학교', 20위안 요리는 '대학교'라고 값이 매겨져 있다.


또 28위안 요리는 '석사', 29위안 요리는 '박사', 32위안(약 6356원) 요리는 '학문가'로 표현했다. '학문가'는 중국 과학 아카데미 혹은 공학 아카데미를 다니는 사람으로, 박사보다 높은 단계를 칭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인다. 가령 새우 딤섬 한 접시는 박사 등급으로, 29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식당은 지난 몇 년간 이 같은 가격 시스템을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 한 식당 직원이 메뉴판 사진을 언론에 공론화하면서 문제시됐다. 중국 시장 당국은 해당 메뉴판을 마케팅 수단으로 인정하고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입씨름이 벌어지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은 고등교육 이상의 메뉴명까지는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어도, 가장 저렴한 가격을 '문맹'이라고 칭한 데서 불편함을 느꼈다. 누리꾼들은 "이는 교육 차별이다. 학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준다" "학위가 높을수록 수입이 높아진다는 걸 의미하는 거냐?"며 시스템을 비판했으나, 일부는 "그냥 독특한 비즈니스 아이디어일 뿐이다.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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