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환율방어 강화…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증액

외환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거래액 650억달러로 증액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대폭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57.88포인트(2.33%) 내린 2426.55로 장을 시작했고 코스닥도 15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 룸에 각종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허영한 기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이 급등하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외환스와프(FX Swap) 거래 규모를 늘린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19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한도는 기존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는 2022년 9월 100억달러에서 작년 4월 350억달러, 작년 6월 500억달러로 증액됐고 이번에 규모를 더 늘렸다.

외환당국은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시장 불안정 시 국민연금의 현물환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당국 관계자는 "스와프 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역시 환율 급등 시 외환스와프를 통한 해외자산 환헤지는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변동 위험을 완화해 기금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