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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 선포된 경기 남부 피해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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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2379억원 달해…안성도 1800여억원
지자체들 "정부 조치 환영…복구에 역량 집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달 말 폭설과 강풍, 풍랑으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7개 시·군과 4개 읍·면을 18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그동안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피해 복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경기도 평택·용인·이천·안성·화성·여주시, 충북 음성군 등 7개 시·군과 강원 횡성군 안흥·둔내면, 충남 천안시 성환읍·입장면 등 4개 읍·면 등 총 11곳이다. 특히 지난달 26~28일 내린 폭설로 경기 남부권에 가장 많은 피해가 집중됐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경기 남부 피해 규모는 지난달 말 폭설로 무너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버섯재배사. 정부는 18일 용인 등 7개 시군과 4개 읍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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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신고된 폭설 피해 금액은 공공시설 6000만원, 민간시설 2379억5200만원에 달했다.


안성시 역시 같은 날 기준 피해액이 2000억원에 육박했다. 시에 따르면 NDMS 신고 피해 규모는 공공시설 21곳(54억원), 사유시설 6972곳(1774억원) 등 총 6993곳 1828억원이었다. 사유 시설의 경우 ▲비닐하우스 3701곳 ▲축산시설 805곳 ▲공장시설 258곳 ▲소상공인 443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 역시 1011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용인시의 경우 이날 기준 시에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1704건으로, 피해 금액은 566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용인시가 파악한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은 1694건으로, 총 지원 규모는 86억2700만원이다.


이천시에는 총 2741건의 피해가 접수되었으며, 피해액은 약 343억원이다. 이천시의 경우 비닐하우스와 축사 붕괴 외에 인삼재배시설의 피해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폭설로 이천 지역 내 분야별 피해 규모는 ▲축산시설 166억원 ▲인삼재배시설 77억원 ▲비닐하우스 58억원 등이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지자체들도 재정 부담을 덜게 됐다. 피해복구에 필요한 지방비 부담 재원 중 50~80%를 국가에서 지원받기 때문이다.


일선 지자체들도 뒤늦게나마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반기는 모습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정부가 폭설로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남은 지원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이천시장도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피해 복구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시키겠다"라고 전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정부와 협력해 피해 주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정부의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조치에 감사드린다"며 "피해 복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피해를 본 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역 피해 주민에게는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 지원 ▲복구자금 저리 융자 ▲지방세 납부 유예 ▲건강보험료, 전기·통신·도시가스 등 각종 공공요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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