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출신 유경준 전 의원이
조목조목 반박하자 매우 화 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부정선거론에 관해 조목조목 반박하자 매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12일 김 전 의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에 대통령이 부정선거 얘기를 하니까 유 전 의원이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전직 통계청장으로 이 분야의 전문가"라며 "유 전 의원이 '대통령이 유튜브에 나오는 걸 하나하나 얘기하길래 반박하니 매우 화를 냈다'고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의원에게 '말해도 안 들을 사람에게 왜 그랬냐'고 하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반박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선거관리를 자신이 계엄을 선언한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다"면서 "다른 모든 기관은 자신들의 참관하에 국정원이 점검하는 것에 동의해 시스템 점검이 진행됐지만 선관위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이번 담화를 통해 헌법과 법률에 근거가 없는 계엄군의 선관위 청사 무단 점거와 전산 서버 탈취 시도는 위헌·위법한 행위임이 명백하게 확인됐다"고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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