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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위축에 정국 불안까지' IPO 시장‥철회·연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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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 상장 철회 혹은 연기 속출
상장 후 대부분 공모가 하회…"옥석가리기 심화"
"주식시장 반등해야 공모주 시장 흥행"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탄핵정국에 돌입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증권가는 공모주 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반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공모주 위축에 정국 불안까지' IPO 시장‥철회·연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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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는 공시를 통해 코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과 공모시장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시장상황을 고려해 재정비한 후 상장 절차를 재추진할 방침이다.


이같이 IPO를 추진하다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 씨케이솔루션, 미트박스글로벌 등이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는 올해 10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SGI서울보증도 연내 공모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가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수요예측에서도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온코크로스의 경우 희망 공모가가 1만100~1만2300원이었으나 7300원에 결정됐다. 또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도 희망 공모가 8만~9만3300원의 하단에 못 미치는 6만5000원이었다.


상장 후 공모가를 넘지 못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상장한 기업(스펙 제외)은 에이럭스, 더본코리아, 탑런토탈솔루션 등 총 13개사다. 이 중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는 곳은 지난달 20일 상장한 위츠 하나뿐이다. 위츠의 공모가는 6400원이며 전날 종가는 1만3400원이었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9, 10월에 이어 11월 IPO 시장에서도 상장 당일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요 예측 경쟁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미약한 상황으로 단기투자 형태에 따른 부작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고 있다"며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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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 부진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전달 대비 1.55%, 코스닥은 2.45% 밀리는 등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이창희 연구원은 "수요예측 시장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으로 한동안 국내 IPO 시장에 대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IPO 시장의 흥행 여부는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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