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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공백' 또 찾아온 행안부…행정개편·인구부 주요정책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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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장관 8일 사퇴…차관 대행
예산부터 내년 주요 정책 수행여부 눈길

행정안전부가 또다시 '수장 없는 부처'가 됐다. 이상민 전 장관의 사의를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예산안 복구, 행정체제 개편 등 주요 과제들을 직무대행 체제에서 준비하게 됐다.


9일 행안부는 고기동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업무를 시작했다. 고 차관은 이날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열고 "현 상황을 맞이한 지금 마음이 매우 무겁고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공직자는 중심을 잡고 주민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매 순간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장 공백' 또 찾아온 행안부…행정개편·인구부 주요정책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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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장관은 야당이 추진하는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야당은 이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하고 경찰을 통해 국회의원의 국회 진입을 막으려 했다는 혐의로 탄핵을 추진했다. 이 전 장관이 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일명 '충암파'라는 점이 동조 혐의를 키웠다. 이 전 장관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한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수장 공백' 상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당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이 전 장관은 직무가 정지됐고,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안을 기각한 뒤 약 5개월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당시 이 전 장관의 업무가 정지됐던 상황에서 충남 등 전국에서 수해 피해를 겪으면서 부처와 지자체의 재난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두 번째 장관 공백으로 행안부의 업무 수행은 또 한 번 차질을 빚게 됐다. 먼저 경찰 경비, 특활비 등 예산을 야당에서 삭감한 가운데 이를 복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당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경찰 특활비는 31억6000만원, 경찰국 기본경비 1억7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비상계엄으로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민주당은 예산 추가 삭감을 공언해 관련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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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진을 목표로 했던 주요 정책들도 자연스레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는 내년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해왔다. 자문기구격인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 위원회가 지난달 전국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이달 중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또한 올해 안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국회와 행안부 안팎의 혼란으로 제대로 논의될지 미지수다. 인구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논의도 느려질 수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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