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비상계엄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 108명은 당사에서 원내대표 주재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대응 방안 논의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의원들 뜻을 모아, 국회에서 계엄 해제에 관련된 의결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그 의견을 받아들여 해제해주십사 요청을 드린다"고 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당론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앞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밤 10시30분에 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이 국회로 들어가려는 국회의원을 막아서고, 계엄군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등 위기 상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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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국회에서는 본회의를 열어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는 헌법 77조5항에 따라 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190명의 의원이 동참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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