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체 개발한 車반도체, 국제 안전표준 인증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적용되는 MCU 개발
獨TUV 라인란드 'ISO 26262' 인증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역량 확보
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서 경쟁력 강화

LG전자가 차량용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Micro Controller Unit)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세계 시장에서 안전성과 신뢰성까지 인정받았다.

LG전자가 차량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제 안전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 CTO부문 김진경 SoC센터장(왼쪽)이 TUV 라인란드 코리아 프랭크 주트너 대표로부터 인증서를 전달 받았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T?V Rheinland)로부터 차량용 MCU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MCU는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기기를 조작하거나 특정 시스템을 제어하는 등 단순 기능부터 특수한 기능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LG전자의 MCU가 받은 ISO 26262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the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규격이다.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장치의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능 안전 및 신뢰성을 엄격하게 검증해 인증을 부여한다.

프랭크 주트너 TUV 라인란드 코리아 대표는 "LG전자가 성공적으로 구축한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엄격히 검증된 글로벌 스탠다드 반도체 칩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영역에서 더욱 확대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앞서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ISO 26262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MCU는 이 프로세스를 통해 만들어졌다. LG전자의 MCU는 주로 인포테인먼트에 적용돼 AVN(Audio·Video·Navigation)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차량 내 통신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전환되는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차량용 반도체 개발 기술을 고도화해 복잡하고 정교한 요구사항을 필요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김진경 SoC센터장은 "LG전자의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기술, 콘텐츠 서비스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와 설계 역량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