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해"…두바이 이름 판 1만6000원 아이스크림 뭇매

"사진과 완전히 다른 음식 받아"
업주, 리뷰 게시 중단 후 '변명 가득' 답변
"이래서 안 먹는다" 누리꾼 공분

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에서 제품을 주문한 고객이 사진과 너무 다른 음식을 받았다며 격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이 유명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제품을 주문했다 사진과 확연히 다른 비주얼에 분개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비자 기만하는 두바이 요거트집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에서 두바이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제품 설명란에는 '수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진짜 카다이프+초코 코팅. 시그니처 아이스크림 강력 추천'이란 내용이 기재돼 있었으며, 가격은 1만6000원이었다.

또한 제품 이미지에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세 덩이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카다이프 등이 용기 안을 꽉 채운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A씨가 실제로 받은 아이스크림은 용기의 바닥도 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적은 양이었다. 스프레드, 초콜릿 코팅 등도 광고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이었다.

A씨는 "황당한 마음에 '이게 같은 음식으로 보이냐'는 리뷰를 작성했는데, 업주의 요청에 따라 리뷰 게시가 중단됐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말이라 서울 행당역 부근 매장에서 주문했는데, 배달을 받아보니 사진과 너무 달라 손가락 하나 안 대고 고이 싸서 보관했다"면서 "바로 배달 앱에 '사진과 너무 다르다'고 문의했으나 매장은 말 같지도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고 격분했다. 업주 측은 "고객님께서 말씀해 주신 사진의 경우 피스타치오가 보이게 하기 위해 초콜릿 코팅이 덜 뿌려진 것으로 확인된다"며 "고객님이 주문하신 음식에는 초콜릿 코팅이 좀 더 추가돼 제공됐다는 답변을 받은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는 소비자 기만이다. 양이 정말 적다"며 "해당 프랜차이즈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마진율이 70%라고 하던데, 매장에선 마진을 더 남기려고 완전히 다르게 만들어 보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1만6000원 내고 이렇게 사진과 전혀 다른 음식이 배달오면 호구처럼 그냥 넘어가실 수 있냐"며 "이런 일을 겪어도 가만히 놔두니 한국 소비자들을 계속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두바이에서 직접 만들어오는 게 아닌 이상 말도 안 된다" "이래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안 먹는다" "소비자 우롱도 정도껏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