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니카 드리븐 1R 헐과 공동 선두
3번 홀 홀인원, 버디 6개와 보기 2개
이미향 3위, 코다와 이민지 공동 5위
전지원이 올해만 홀인원 3개를 작성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4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 1라운드에서다. 3번 홀(파3) 홀인원과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일몰로 6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3번 홀에서 177야드 거리에서 5번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한 볼을 홀에 꽂아 넣었다. 개인 통산 네 번째이자 올해만 3개의 홀인원이다. 전지원은 "공이 튀어서 홀에 들어가는 걸 봤다. 홀인원이 되는 장면을 실제로 보니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LPGA투어에서 뛰고 싶지만,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사흘 동안 모든 걸 쏟아부어 연습했다. 모든 샷에 집중했다. 그런 노력이 보상받았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호주를 거쳐 미국에 골프 유학을 한 전지원은 세계랭킹 258위, CME 글로브 랭킹 98위다. LPGA투어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나섰지만 22개 대회에서 12번이나 ‘컷 오프’가 됐다. 통산 ‘톱 10’ 입상도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9위 한 번뿐이다. 전지원에게는 안니카 드리븐이 사실상 이번 시즌 마지막 기회다. 이 대회가 끝나면 CME 글로브 랭킹 60위 이내 선수만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찰리 헐은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2022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이후 2년 만에 LPGA투어 통산 3번째의 호기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이민지(호주) 공동 5위(4언더파 66타),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이상 미국)는 공동 34위(1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한국은 이미향이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우승한 김아림은 공동 11위(3언더파 67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김세영과 이정은6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양희영과 임진희 공동 21위(2언더파 68타),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유해란 공동 76위(1오버파 71타), 김효주는 공동 91위(2오버파 7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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