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험 통계 전산시스템 개발 지원
보험개발원은 베트남 보험감독국(ISA), 베트남 보험개발원(VIDI)과 함께 하노이 현지에서 보험통계 집적·관리시스템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 95억달러(약 14조4000억원)로 우리나라(1859억달러)의 5.11% 수준이다. 보험침투율(명목GDP 대비 보험료 비중)은 2.3%로 낮아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11% 수준이다. 현재 베트남엔 19개 생명보험사와 33개 손해보험사, 2개의 재보험사가 있다. 지난 6월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보험사는 9곳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 3월 보험개발원이 양 기관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보험개발원은 베트남 보험시장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현지 환경에 적합한 통계 레이아웃을 생성하고 집적을 위한 전산시스템 개발 지원에 착수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3월 이후 베트남 환경에 맞춘 통계·요율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개발해왔다. 지난 12일 베트남을 방문해 ISA와 VIDI를 대상으로 시스템 설치·운영 관련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협력 과정에서 보험개발원은 보험통계집적부터 오류검증, 보험료율 산출용 데이터베이스 생성 과정을 시연했다. 생명보험과 자동차보험료율 산출 기법을 비롯해 보험개발원이 운영중인 다양한 시스템을 소개하고 향후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응웬 꽝 후옌 ISA 부국장은 "그동안 더디게 진행돼 온 베트남 자체 보험통계 집적 프로세스 개발이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의 시스템 개발 노하우와 기술을 직접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게 돼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데이터의 정확한 집적은 보험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기본 요소이자 활용 범위가 무한한 자원"이라며 "글로벌 보험사들의 격전지인 베트남에 국내와 유사한 정보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