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준비하며 골프 연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사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1기' 임기 4년간 315회, 연평균 약 80차례 골프장에 드나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기 마무리를 약 한 달 앞둔 2020년 12월 23일 AP통신이 발표한 수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재임 시절, 주말과 휴가 중 골프장에서 다수 포착된 바 있다. 그 라운딩에는 참모진과 각료, 가까운 상·하원 의원뿐만 아니라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등 골프스타들이 동행했다.
이런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에 대한 애정을 외교에 활용한 정상으로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 트럼프를 만나 골프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아베 전 총리와 다섯 차례 라운딩을 함께 했다. 또 2019년 트럼프 당선인이 일본에 국빈 방문했던 당시에도 약 136만엔(1200만원)을 들여 라운딩에 나섰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귀환이 결정되며 각국 정상 사이에서 아베 전 총리의 사례와 같이 자연스러운 친교를 위한 관계 설정을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도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조기 회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도 주변 조언에 따라 2016년 이후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최근 골프는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전 총리 간 중요한 접점이었다면서,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는 골프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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