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7일 트럼프 2.0기가 시작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보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선재 연구원은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보다 불편한 시장 환경에서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가장 큰 변수는 거시경제 지표 및 정책의 전환, 그 중에서도 환율과 관세가 우선"이라고 짚었다.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달러원 환율은 1170원에서 시작해 1년 후 106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퇴임시 1100원을 기록했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1397원 수준으로 당시 평균보다 2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를 부정적으로 언급해왔던 만큼 재집권 후 환율이 실제 하락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송 연구원은 "그 다음은 자동차 산업 정책의 변화가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공약과 발언들이 전부 현실화된다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전반적으로 중립 이하의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트럼프 집권시 미국 전기차 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및 기업평균연비규제(CAFE·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제도 수정 등 친환경차 정책 후퇴를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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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다만,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있고 시장 대응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극복할 수 있는 영향권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가는 관련 불확실성을 선 반영해 오면서 낮은 밸류에이션까지 하락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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