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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1400원 뚫은 환율, 더 오를 듯[美대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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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00원 돌파
당분간 달러 강세 전망
외환당국 개입 여부도 변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시장금리도 오름세

트럼프 당선에 1400원 뚫은 환율, 더 오를 듯[美대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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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고 국채금리가 치솟는 등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달러 강세를 불러오고, 물가를 밀어올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늦추는 등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연내 142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도 환율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에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전망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새벽 2시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99.3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30분 주간거래 종가인 1396.2원 기준으로 2022년 11월7일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미국우선주의 정책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공화당이 백악관은 물론, 의회의 상·하원을 장악하는 레드스윕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부터 보편 관세가 도입되고 우리 무역수지가 악화한다면 이는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당선에 1400원 뚫은 환율, 더 오를 듯[美대선 영향]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귀환으로 강달러 압력이 확대되면서 주요국 통화가치 하향이 불가피해졌다"며 "보편 관세가 도입되고 우리 무역수지가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면 원·달러 환율의 기존 전망치 상향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과 더불어 트럼프 당선인이 대규모 감세를 예고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해지는 것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재정적자 해결을 위해 미국이 국채를 찍어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고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어서다.


진옥희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정책과 무역갈등 격화 가능성, 이민 제한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된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며 "특히 무역갈등 격화와 이민 제한 정책의 경우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안전자산 선호 속 달러화 강세로 연계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2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도 "트럼프는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표면적으로 약달러를 지지하고 있지만, 보호무역 정책, 감세안 연장(재정적자 확대), 이민정책 강화 등은 달러화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당선에 1400원 뚫은 환율, 더 오를 듯[美대선 영향] .연합뉴스

인플레 우려로 금리 인하 속도조절 가능성

트럼프의 승리로 국내외 시장금리도 전반적인 상승압력이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6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134%로 6.1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2bp, 4.1bp 상승해 연 3.023%, 연 2.980%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 대해 "국채 발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무역 분쟁으로 물가가 다시금 상승해 Fed의 금리 인하 정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경우 금리를 빠르게 내리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우려가 있고, 한국은 이미 금리가 많이 낮은 상황에서 미국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는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금리 인하가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이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며 "지난번(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도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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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한은이 10월에 금리인하를 할 때와 달리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졌으며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언급했다"며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점은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를 조심스럽게 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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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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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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