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전복 대규모 '폐사'…어민 피해 반복
"어업 피해 범위는 파악조차 제대로 못해"
전남 강진만 담수 유입과 남강댐 방류량 피해 현황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주웅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5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소관 행정사무 감사에서 강진만 담수 유입에 따른 피해 조사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강진만은 민물이 유입되기 쉬운 지형으로 남강댐 강수량이 많아지면 담수 유입량도 늘어난다”며 “지난 2021년 집중호우 때 민물이 강진만으로 유입돼 약 2,200만마리의 양식 전복이 폐사하는 등 양식 어민들의 피해가 반복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담수 유입과 남강댐 방류량에 따른 어업 피해 범위는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은 실정이다”며 “담수가 양식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강진만은 육지가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지형으로 어민들에게 생계 수단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담수 유입이 양식업에 주는 피해에 대해 반드시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남강댐 수문을 불시에 개방하면 어민들은 담수 피해를 대처할 여력이 없다”며 “농어촌공사와 반드시 소통해 강진만의 김·전복 양식업 종사자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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