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군사이야기]이곳에서 최신예 전투기의 심장이 만들어진다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 탐방기
F-4 전투기 면허생산부터 6세대 엔진까지

1958년 처음 비행한 F-4 ‘팬텀’은 강자였다. 1960년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 공군과 해군, 해병대에서 모두 사용했는데, 공중전의 최강자로 꼽혔다. 1968년 북한 무장 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과 미 푸에블로호 피랍사건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며 우리 공군에 F-4가 도입됐다. 엔진은 삼성정밀공업(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맡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세계에서도 전례 없는 파격적인 생산이었다. 올해 F-4 엔진 1만대를 생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을 찾았다.


[군사이야기]이곳에서 최신예 전투기의 심장이 만들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 중후반까지 정부와 KF-21 엔진과 동급 수준인 1만5000파운드급 엔진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AD
[군사이야기]이곳에서 최신예 전투기의 심장이 만들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전투기용 엔진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군사이야기]이곳에서 최신예 전투기의 심장이 만들어진다 KF-21 전투기에 사용되는 엔진의 블레이드.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스)
[군사이야기]이곳에서 최신예 전투기의 심장이 만들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1만호 엔진 'F404'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작은 1977년 설립한 삼성정밀공업이다. 삼성테크윈주식회사, 한화테크윈 사명 변경을 거쳐 2018년 지금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됐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한화를 상징하는 색인 주황색을 입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본관 1층에서는 엔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체로 지정된 뒤 1979년 처음으로 공군 F4 전투기용 J79 엔진을 생산했다. 1982년 KF-5 제공호 전투기용 J85 엔진을 생산했다. 1995년 KF-16 전투기용 F100 엔진과 대형헬기 UH-60(블랙호크) T-700 엔진, 2005년 F-15K 전투기용 F110 엔진, 2006년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용 F404 엔진 등을 제조했다. 2022년에는 KF -21 보라매 전투기용 F414 엔진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KF-21 보라매 전투기용 엔진은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개발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면허생산을 한다.


스마트팩토리 공장, 전 시설 무인화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팩토리 공장에 들어섰다. 입구 모니터를 통해 일일 생산 진행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작업 중 4건, 대기 64, 완료 66. 이날 설비 종합효율은 67.8%였다. 기계는 움직였지만,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전 시설이 자동화였다. 복도에는 ‘무인운반차(AGV)’들이 각종 부품을 싣고 바쁘게 움직였다. 2층 자재 창고에서 쇼핑하듯 부품을 꺼내 조립장소까지 옮겼다. 조립장소에서는 로봇팔이 부품을 들고 조립을 시작했다. 김경원 사업장장은 “주중에는 근로자가 나와 로봇과 같이 일을 하지만 주말에는 로봇만 근무한다”면서 “24시간 연중무휴 공장이 운영된다”고 말했다.


KF-21 동급수준의 독자 엔진 개발 나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독자적으로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2030년 중후반까지 정부와 함께 KF-21 엔진과 동급 수준인 1만5000파운드급 엔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쉽지는 않다. 대한민국 엔진 기술은 선진국 대비 70%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소재 기술은 40∼50% 수준으로 앞으로 확보해야 할 기술이 적지 않다. 엔진 구성품은 니켈 등으로 구성된 초합금이다. 수천 도를 웃도는 엔진의 열을 버텨야 한다. 원자재 소재는 알고 있지만, 비율과 공법은 비밀이다. 전투기 장착 엔진 개발 기술을 가진 선진국들은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에 따라 엔진 관련 기술 이전과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블레이드 등 핵심 기술 보유

전투기 엔진 조립동에 가니 태국에 수출되는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용 엔진 조립이 한창이었다. 엔진은 세워져 있었는데 가시가 돋아있는 듯 블레이드가 수백개가 달려있었다. 블레이드는 선풍기 날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회전하면서 엔진에 산소를 공급한다. 블레이드가 많이 달릴수록 출력이 그만큼 큰 엔진이다.


공장 한쪽에는 문을 닫은 공정시설도 있었다. 비닉 사업으로 진행되는 미사일 엔진을 개발 중이어서 일반인들의 출입은 불가능했다. 이승두 생산담당 상무는 “국내에서 개발된 순항미사일의 엔진은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D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항공 엔진 개발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숙명"이라며 "고효율, 고신뢰성의 엔진 기술을 확보해야만 주변국의 기술 확보 수준에 대응해 안보 주권, 경제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