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토스는 왜 미국行 결정했나…美 vs 韓 상장 '엇갈린' 기업의 운명[Why&Next]

시계아이콘02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비바리퍼블리카, 미국 증시 상장 추진
핀테크 기업가치 인정 받기 위한 전략 풀이
업계 "쿠팡·컬리·두삿밥캣 등이 주요 사례"

"해외에서 자금을 유치하면 한국으로 국부가 유입되는 것이다. 윈윈(win-win) 전략을 펴겠다."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꿈꾸는 국내 플랫폼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운영사)의 이승건 대표는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을 이같이 에둘러 전했다.

토스는 왜 미국行 결정했나…美 vs 韓 상장 '엇갈린' 기업의 운명[Why&Next]
AD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9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이후 2022년 시리즈 G 투자 단계에서 8조9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는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올해 2분기에는 연결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는 이미 '네카토(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로 불리며 핀테크(금융+기술) 3대장 중 하나로 꼽힌다. IPO에 성공할 경우 핵심 자회사인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토스는 한국이 아닌 미국 시장 상장을 택했다. 국내 자본 시장 상장으로는 혁신기업 토스의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든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된다.


토스는 왜 미국行 결정했나…美 vs 韓 상장 '엇갈린' 기업의 운명[Why&Next]

미국 상장 vs 한국 상장, 엇갈린 기업의 운명

한국과 미국 상장을 두고 고민한 기업의 단적인 예로 e커머스 플랫폼 쿠팡과 마켓컬리가 있다. 쿠팡은 2021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해 최근 3년간 한국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들여온 기업이 됐다. 대부분의 투자금은 물류센터 증설에 사용됐다.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쿠팡은 지난해 연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 넘는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유통 1위 사업자로 등극했다.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 회원 수도 1400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만 해도 쿠팡과 새벽 배송에서 쌍벽을 이루던 마켓컬리의 경우 미국 상장을 준비하다가 국내 상장으로 선회했는데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최근 상장을 철회했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당시 높은 가격에 뭉칫돈을 쏟아부은 주요 재무적투자자(FI)가 컬리의 몸값이 낮아지자 상장을 강행할 수 없도록 '비토권'을 행사한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컬리는 6년 전인 2018년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상장을 준비해왔으나 2021년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미국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유니콘에 대한 국내 IPO 규정 여건 등이 우호적으로 변화하자 해외증시 상장 유지 비용 등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다시 국내 상장으로 돌아섰다. 이후 새로운 상장 전략을 꾸리기 위해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보냈으나 공교롭게도 SSG닷컴의 상장 준비 작업과 시기가 겹치면서 투자은행(IB) 측의 반응이 좋지 않자 주관사 선정 시기를 연기했다. 또한 거래소는 예심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낮은 점을 우려해 컬리 측에 FI의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심사 통과가 어렵다는 뜻을 전하는 등 각종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상장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상장을 철회한 케이뱅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케이뱅크는 2021년 6월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컴투스 등으로부터 7250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단가는 주당 6500원이었다. 케이뱅크는 주주 간 계약을 통해 IPO 완료일까지 내부수익률(IRR) 연 8% 이상을 약속했는데, 이를 대략 계산하면 적어도 주당 8400원 안팎의 가격으로 상장을 해야 했다. 문제는 지난 수요예측에서 케이뱅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9500~1만2000원) 하단을 훨씬 밑도는 수준에서 주문이 들어왔다는 점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케이뱅크로서 마냥 시장친화적인 가격만을 제시할 수 없었던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라는 좁은 시장에서는 유니콘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만큼의 충분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 한국 증시 상장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두산그룹의 '놀이터' 된 두산밥캣…미국서 상장했다면?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 미국 상장을 고민하는 또 다른 이유는 두산밥캣 사례를 통해 짐작된다. 두산밥캣은 1947년 설립 후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한 소형 건설장비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두산그룹이 2007년 인수 후 2016년 한국거래소에 상장시켰다. 미국 기업인데 한국에서 상장한 이례적인 사례다.


두산밥캣은 매출액 70% 이상이 북미에서 발생하고 경영진 3분의 2가 외국인이다. 분기 실적도 달러 기준으로 발표한다. 두산밥캣은 현재 한국 시장에서 저평가 주로 분류된다. 두산밥캣은 상장 준비 당시 미국과 한국을 놓고 고민했는데, 미국 투자전문가들의 조언과 반대로 한국 상장을 결정했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두산밥캣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AD

미국 회사를 미국에서 상장하지 않고 한국에 상장한 이유는 기업의 성장성과는 별개로 본사의 관리·감독이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주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에 있는 두산밥캣을 떼어내 지배주주 지분이 높은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이전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밥캣이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면 과연 주주들의 극심한 반발을 무시한 지금 같은 결정이 가능했을까"라며 "지금 와서 보면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상장을 두고 고민했던 것이 밥캣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밥캣이 미국 상장을 결정했으면 현재 미국의 대장주인 중장비 회사 캐터필러에 버금가는 회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3110:21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내년 산림재난대응단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등으로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유도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달라지는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했다. 달라지는 산림정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산촌 인구 유입 촉진, 산주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

  • 25.12.3109:00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유아도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이 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200%에서 250% 이하 가구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교육·보육·가족 분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 25.12.3109:00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1인당 100만원 확대하고 보육수당 비과세도 늘린다. 웹툰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10%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내년부터 고(高)배당 상장회사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 배당액)이 40% 이상(배

  • 25.12.3109:00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환경·에너지·기상 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는 한편, 폭염·지진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총 20여 개의 환경·에너지·기상 관련 제도가 새로 도입되거나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 25.12.3109:00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9.5%로 오른다. 생계와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51%로 오른다. 이에 따른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207만8000원으로, 2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변화하는 보건·복지·고용 정책들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1일 발간했다. 내년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민연금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3011:00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2만3643명. 지난 5년간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엔 정말 가족이 없는 게 아니라 관계의 단절,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기피·거부당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가 2021년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리포트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더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무연고

  • 25.12.3011:00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