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용기기 기업 클래시스가 이루다 합병 때 발행한 대규모 신주 상장 부담과 더불어 대주주의 매각 추진 보도에 장 초반 급락했다.
22일 오전 9시20분 현재 클래시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5800원(9.37%) 내린 5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5만9200원으로 출발한 후 급락해 최저 5만5600원까지 출렁였다. 전일 장중 6만2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하루새 반전한 것이다.
주가 급락에는 이루다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발행한 신주가 이날부터 유통되는데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상장되는 신주는 150만6140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3%에 해당한다.
클래시스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다는 전일 언론보도도 투자심리를 흔든 요인으로 관측된다. 보도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은 회사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약 61%다.
다만 시장에선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시너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게 점쳤다. 미래에셋증권은 클래시스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9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29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21일) 보고서에서 "동사의 주가는 지난 3개월 사이 20% 이상 상승하는 랠리를 이어가며 글로벌 미용기기 대장주로 거듭났다"며 "이루다 합병 이후 장비다각화로 토탈 솔루션 제공자가 되는 것, 지역적 다각화 및 유통화 최적화, 적응증 확장 등 3가지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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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내년 실적을 전년 대비 41% 증가한 3481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동사는 아직 합병 후 시너지와 재무적 가이던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클래시스와 이루다의 단순합산 방식으로 실적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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