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백종원도 놀랐던 3000원대 소방관 '부실 급식'…소방청 칼 빼들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소방청 차원의 가이드라인 구축키로

소방공무원의 한 끼 급식 단가가 3000원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으면서 '부실 급식' 논란이 인 가운데 소방청이 급식 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백종원도 놀랐던 3000원대 소방관 '부실 급식'…소방청 칼 빼들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tvN 예증 '백패커2'에서 보양식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경기 화성소방서를 방문했다. [이미지출처=tvN '백패커2' 캡처]
AD

20일 소방청은 전날 중앙-시도 간 소방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급식 지원 현황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는 '소방관 부실 급식'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병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대구 모소 방서의 한 끼 급식단가는 3112원에 불과했다. 급식 단가가 3852원(경남), 3920원(전북)인 곳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과거 법무부가 공개했던 교도소 급식 등과 비교하며 "소방관들이 범죄자들보다 더 못 먹고 있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tvN 예능 '백패커2'에서 보양식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경기 화성소방서를 방문했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주방 시설과 기존 식단표 등을 점검하던 백 대표는 "활동량이 많은 소방대원이 먹기에는 너무 열악하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백 대표가 "지원금이 얼마 안 나오는 거냐"라는 질문에 영양사는 "한 끼에 4000원으로 고정돼 있다. 추가적인 지원금은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백종원도 놀랐던 3000원대 소방관 '부실 급식'…소방청 칼 빼들었다 울산 한 소방서의 9월 26일 자 아침 급식. [이미지출처=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지역별로 급식단가가 다른 이유는 시도별로 예산을 지원하는 근거 조례가 다르기 때문이다. 조례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도 있다. 따라서 소방청은 1인당 급식단가와 현장 대원의 식수(食數·급식자 수) 기준을 명확히 하기로 했으며, 인건비 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현재 상조회 제도를 운영하는 시도 소방본부의 경우 현장 진단을 통해 건전성과 투명성이 확보되도록 하고 피해를 보는 직원이 없도록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도 마련한 방침이다.



하석곤 소방청장은 "지역 여건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소방 활동에 필요한 지원이 부족함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차원에서 정책적·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시도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