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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기금 27조 돌파…"올해 목표 조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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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조 돌파 후 매년 수조원씩 증가
"높은 대체투자 비중…초과수익률로 연결"

창립 50주년을 앞둔 행정공제회의 운용자산이 27조원을 돌파했다. 다른 기관 대비 높은 대체투자 비중, 변동성 최소화 전략 등이 가파른 자산 증가와 꾸준한 초과수익률의 비결로 꼽힌다.


행정공제회 기금 27조 돌파…"올해 목표 조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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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행정공제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운용자산은 27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연말까지 자산 26조3098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1975년 자산 12억3000만원 규모로 출발한 뒤 2017년 자산 10조원을 돌파하기까지 42년이 걸렸다. 이때까지 운용수익률이 적자인 경우도 많았다"며 "이후 20조원이 되기까지 불과 5년이 걸렸고, 올해로 9년째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 수도 출범 당시 7만90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35만2000명을 돌파했다.


행정공제회는 중장기 자산 배분 계획을 토대로 매년 목표를 새로 짜는데 올해는 ▲실물자산 32.5% ▲사모신용(대출자산) 25.1% ▲사모주식(비상장 주식) 11% ▲채권 9.6% ▲주식 8.1% ▲운영자산 7.3% ▲기회자산 3.9% ▲헤지펀드 2.5% 등으로 목표 비중이 설정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포트폴리오는 실물자산 31.9% 사모신용 25.6% 사모주식 10.0% 주식 9.2% ▲채권 8.6% 등 순으로 구성됐다.


행정공제회 기금 27조 돌파…"올해 목표 조기 달성"

높은 수익률도 이어가고 있다. 행정공제회의 최근 10년간 자산운용 수익률은 6.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은 5.8%였다.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행정공제회 POBA 머니쇼에서 "지난 10년간 운용수익률 추이를 보면, 연기금은 주식 수익률에 따라 성과의 변동성이 널뛰기를 했다"며 "같은 기간 행정공제회는 비교적 변동성이 낮았다. 특히 2022년 코스피지수가 25% 떨어진 반면, 행정공제회의 수익률은 3.8% 올랐다"고 말했다.


성과의 비결로는 '적극적인 대체투자'가 꼽힌다. 채권과 주식을 제외한 대체부문 투자가 행정공제회 전체 투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2017년 약 54%에서 매년 비중이 확대됐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연기금이 16~25% 내외의 대체투자 비중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허 CIO는 "연기금과 달리 행정공제회는 중도 가입·탈퇴가 가능하다. 그래서 돌려줄 원금과 이자를 지키면서도 높은 투자수익률로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며 "'장단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면서도 변동성은 낮아야 한다'라는 어려운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일반 주식과 채권만 투자할 경우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없다. 대체투자까지 포괄함으로써 투자 대상을 훨씬 다양하게 가져가는 이유"라고 밝혔다.



행정공제회는 올해도 경영계획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경영수익 목표치인 1조3503억원 중 상반기에 이미 8975억원을 확보해 66.5%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전체 경영수익 목표치 조기 달성은 이달 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자산군별 달성률은 헤지펀드 97.7%, 기회자산 85.4%, 주식 84.9%, 사모신용 76.0% 등 순으로 높았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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