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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봉쇄력 과시...무력 충돌로는 안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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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은 2022년 이래 네 번째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봉쇄력 과시...무력 충돌로는 안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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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동북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무력 충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국 지도자 입장에선 대만 문제를 잘 다루지 못하면 지도자 덕목에 문제가 생긴다"며 "더불어 대만이란 섬이 없으면 미국은 오키나와 열도에서 남중국해까지의 군사작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보다 군사·경제적으로 성장한 중국이 대만 소유권을 주장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대만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라며 "갈등은 점점 더 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봉쇄력 과시...무력 충돌로는 안 번져"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중국은 전날부터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에서 나온 '양국론'을 문제 삼은 것으로, 대만해협과 대만 섬 남북부 등을 에워싸는 형태로 진행됐다. 2022년 포위 군사훈련 후 이번이 네 번째다.


강 교수는 대만이 미국에도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대만을 잘 안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대만의 별명은 '미국의 가라앉지 않는 항공 모함'"이라며 "대만이 중국의 통제권에 들어가면 한국, 일본, 태평양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정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군이 항공모함까지 동원한데 대해서는 대만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봤다. 또 직접 무력 충돌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양안 간의 갈등이 반복적으로 상시화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무력을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항공모함을 통해 미국이 도와주러 오는 길목을 차단한 것"이라며 "특히 대만해협은 우리나라, 유럽, 대서양으로 나가는 물동량 45%가 지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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