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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만전자' 된 삼성전자, 쉽지 않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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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만에 '5만전자'로 내려와
외국인 22일 연속 순매도…10조원 넘게 팔아치워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에 줄줄이 눈높이 낮춰
4분기 전망도 '흐림'

삼성전자가 결국 '5만전자'로 떨어졌다. 이달 초 장중 5만원대로 떨어진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아슬아슬하게 6만원선을 지켜왔지만 결국 종가도 6만원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의 멈추지 않는 매도 공세가 삼성전자를 5만전자로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최근 22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웠고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3분기 실적 부진 이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어서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5만전자' 된 삼성전자, 쉽지 않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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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2.32% 하락한 5만8900원에 마감했다. 이는 52주 신저가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5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16일(5만9900원)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주가가 고점(8만7800원)을 찍은 이후 글로벌 증시 급락에 실적 부진 우려, 뒤처진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등이 겹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6만원선마저 무너졌다.


투자심리가 취약해질대로 취약해진 상황에서 결국 3분기 실적이 우려대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자 투심이 한층 위축되며 종가도 6만원선이 무너졌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0조9003억원, 영업이익 10조7717억원이었다.


실적 부진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 이후 22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0조3066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며칠간 더 지속될 경우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역대 최장 순매도 기간은 2022년 3월25일부터 4월28일까지 25일(4조4217억원 순매도)이다. 지속된 순매도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6%대에서 53%대로 떨어졌다.

다시 '5만전자' 된 삼성전자, 쉽지 않을 반등

문제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증권사들은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 달만에 다시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스마트폰, PC 등 세트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로 범용 메모리 사이클의 단기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5%, 16% 낮춘 36조원, 48조원으로 하향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10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DB금융투자는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9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각각 내려잡았다. iM증권은 7만7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소폭 낮췄고 유진투자증권도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7월 고점 이후 단기간에 30% 이상 급락했다. 주가는 이미 부진한 실적을 상당 부분 반영한 수준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4년 말 기준 1.1배, 2025년 말 기준 1.0배 수준까지 하락해 역사적 저점 수준에 이른 상황으로 지금 투자의견을 낮출 필요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시장의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 중인 개선 프로세스 때문에 목표주가 조정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증권사들이 한 차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다시 목표주가를 낮춘 것은 향후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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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과 비교해서 지나치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부정적"이라며 "전통적으로 재고 조정과 완제품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4분기에도 경쟁업체들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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