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주가가 하락세다.
영풍정밀은 10일 오전 9시 7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00원(11.24%) 하락한 3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영풍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BK는 현 공개매수가가 이미 기존 주주들에게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가격이며, 현재 가격 이상의 추가적인 가격 경쟁은 추후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MBK는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추가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측은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당사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저지될 수 있으니 오는 14일까지 자신들의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유인 메시지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 다른 시세조종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이며 회사(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이라며 "MBK가 진정으로 고려아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생각한다면, 적대적 공개매수를 철회하고 가처분 신청도 취하하라"고 주장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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